
△ 의료기기 분야에서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에서 최근 초소형·무선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뇌파 측정장비, 인공심장펌프, 내시경 소독기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작지만 강한 기술력을 앞세운 혁신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뇌파 분석 전문기업 슬로웨이브가 출시한 ‘슬로웨이브 1.0’은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기기는 약 6g의 초소형 무선 뇌파 센서를 이마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수면 중 EEG(뇌파), PPG(맥파), 맥박 등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 측정한다.
부피가 크고 배선이 복잡한 기존 유선 장비의 단점을 보완해 수면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 안정성을 입증했으며 수면장애 연구를 수행하는 국책 연구기관에도 공급이 이뤄졌다.
류경호 슬로웨이브 대표는 “정신건강 연구와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본격화하며, 섬망·ADHD·인지기능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임펠라CP’는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심인성 쇼크 치료에서 혁신이 기대되는 장비다. 특히 대퇴동맥을 통해 심장 내부로 삽입되는 경피적 최소침습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분당 최대 4.3L의 혈류를 공급해 좌심실 기능을 보조하고 환자가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국 및 유럽에서 이미 표준 치료 옵션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DanGer Shock’ 연구는 10년 추적 관찰에서 사망률을 16.3%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국내에서는 급성심근경색에 따른 심인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희소의료기기로 지정돼 치료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휴온스메디텍이 출시한 연성내시경 소독기 ‘휴엔 컴팩트’는 공간 활용의 혁신을 제시한다. 가로 사이즈를 약 46cm로 줄여 내시경 세척실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가 용이하다.
소독 챔버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제작돼 내시경이 꺾이거나 압박 받는 문제를 최소화했고 안정적인 침적 소독 환경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문 교육을 받은 직영 서비스팀을 운영하며 유지보수 대응력도 강화해 의료기관의 장비 운영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