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헬스케어 업체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기업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헬스케어 산업이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정밀진단, 의료기기, EMR 시스템, 의약품 유통 등 분절되어 있던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가 일어나며 기업들이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정밀진단 기업 엔젠바이오는 최근 자회사 엔젠파마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엔젠파마는 수도권 대학병원과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의약품을 공급해온 도매유통 전문기업으로 연간 약 400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해 왔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기존 정밀진단 사업 기반에 의약품 유통망까지 더하며 사업의 외연을 확대하고 임상·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특히 합병이 무증자 소규모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지분 희석과 주주 부담 없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빅테크 기업도 헬스케어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서비스 '오름차트'를 운영하는 헬스테크 기업 세나클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기존에 임상시험 플랫폼, 체성분 분석 기업 투자 등을 이어온 네이버는 EMR 시장까지 확보함으로써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무엇보다 세나클이 개발한 의료기관용 EMR과 건강관리 앱은 네이버의 클라우드·AI 역량과 결합돼 향후 병원 업무 DX(디지털 전환), 개인 건강 데이터 통합 관리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차바이오그룹 역시 카카오헬스케어 경영권 인수를 단행하며 글로벌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차AI헬스케어와 차케어스가 총 800억 원을 투입해 지분을 확보했으며 카카오와의 상호 지분교환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차바이오그룹 관계자는 "해외 6개국에서 병원 및 의료 서비스 플랫폼 77개를 운영 중인 차바이오그룹의 인프라에 카카오헬스케어의 AI 기반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술이 더해지면서 원격의료, 만성질환 디지털 관리, 글로벌 헬스데이터 비즈니스까지 확장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