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료기기 업체들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신개념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서로 보유한 강점을 합쳐 제품 개발에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피부 미용 및 질환 치료 레이저기기 전문기업 레이저옵텍은 최근 JSK바이오메드와 바늘 없는 약물전달시스템(Microjet Drug Delivery System) '미라젯(Mirajet)'의 제품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라젯은 JSK바이오메드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니들 프리 약물전달시스템으로 레이저옵텍의 어븀야그(Er:YAG) 레이저 ‘LOTUS III’ 기술이 결합된 제품이다.
양사는 현재 미라젯을 국내 병·의원에 납품 시 LOTUS III를 함께 납품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미라젯은 2940nm 파장의 레이저빔이 물에 강하게 흡수되는 특성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고압을 만들고 이 압력으로 액체 의약품을 미세한 제트 형태로 분사해 피부에 투과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피부 층에 균일한 양을 정확하게 주입할 수 있으며, 주사침을 사용하지 않아 통증·출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다양한 스킨부스터 및 피부·재생 치료 시술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기존 미라젯 제품의 고도화 △차세대 바늘 없는 약물전달시스템 공동 개발 △해외 시장 진출 전략 공동 수립 △스킨부스터 등 관련 소모품 시장 진입 및 신규 사업 기획 등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레이저옵텍은 레이저 기반 니들 프리 약물전달 기술은 뷰티뿐 아니라 의료·재생 분야 전반에서 활용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기술로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에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에도 속도를 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술지원 솔루션 기업 휴톰은 최근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및 수술로봇 전문기업 리브스메드와 기술협력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의료기기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양사는 각자의 핵심 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수술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공동 연구개발, 마케팅, 학술행사, 인력 교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휴톰은 AI와 3D 영상기술을 기반으로 수술 전 계획부터 수술 중 내비게이션, 수술 후 데이터 분석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솔루션인 'RUS(Surgical Navigation Platform)'는 2D CT 이미지를 3D 해부학 모델로 변환하고 복강경·내시경 수술 시 포트 배치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아주대병원 등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에서 도입돼 효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휴톰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인체공학적 설계와 정교한 조작성으로 외과의의 수술 정밀도와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또 다관절 기술을 적용한 첨단 복강경 수술로봇 시스템 '스타크(STARK)' 개발도 진행 중이며 2025년 7월에는 미국에서 스타크를 이용한 3000km 초장거리 원격수술(담낭 절제술·위절제술 동물실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리브스메드는 첨단 수술기구와 휴톰의 AI 기술이 결합하면 수술의 정밀도와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기에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료기술 생태계를 주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최근 넥스젤바이오텍과 '차세대 온도감응성 하이드로겔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개발 협력은 넥스젤바이오텍의 합성 고분자 하이드로겔 제조 기술력을 시지바이오의 개발·임상·제조 인프라에 결합해 체내 약물 방출 기간을 연장하는 장기 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을 상용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약물전달 플랫폼은 약물을 담아 원하는 부위에 오래 머무르게 하고 천천히 방출하게끔 하는 물질적 기반, 즉 약물전달 캐리어(Carrier, 운반체)를 의미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될 기술은 상온에서는 액체 형태로 주사하고, 조직 내 체온에 반응해 겔(gel)로 변하고(온도감응성) 환부에 자리 잡는다.
이 과정에서 약물을 붙잡아 두었다가 서서히 방출하게 한다.
기존 의료기기형 캐리어의 약물방출 성능이 수일(최장 약 3일)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 기술은 조건에 따라 최대 40일 이상 지속 방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치료 현장에서의 변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번 주입으로 수주 동안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재투여 횟수가 줄고 환자는 병원 방문과 시술 부담이 낮아진다. 또 얇은 바늘 주사로 투여가 가능해 시술 통증을 줄일 수 있고 플랫폼에 항염·진통 등 다양한 약물을 탑재할 수 있어 수술 후 통증 관리부터 근골격계 만성 통증 및 염증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될 수 있다.
이처럼 치료 횟수, 시술 부담, 적용 범위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환자 중심의 치료 방식으로 한 단계 전환이 기대된다.
시지바이오는 이번 협약에 따라 기술사업화, 비임상·임상 설계 및 수행, 인허가 전략, 제조와 품질관리, 국내외 상용화를 담당하게 된다.
또 넥스젤바이오텍은 온도감응성 합성 고분자 하이드로겔 원천기술 제공, 시제품 고도화, 물성·방출 성능 최적화, 공동 개념검증을 맡는다.
양사는 수술 후 단기 통증 조절을 넘어 장기 통증 및 염증 조절 관리가 필요한 치료 영역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지바이오는 넥스젤바이오텍과의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임상적 유효성과 사용 편의성을 겸비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을 글로벌 표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