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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1 ‘선방부터 경고등까지’ 내수부진 속 패션업계 3분기 성적은? - - 삼성패션·한섬·신세계인터, 나란히 영업이익 하락 - - 3대 백화점은 ‘외국인·명품·F&B’로 상승곡선 그려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11-14 12: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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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 패션시장은 경기부진, 기후변화, 채널 구조 변화라는 삼중 악재를 정면으로 맞았다. 소비자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의류·패션 지출을 먼저 줄였고, 비정상 고온과 짧아진 환절기는 재킷·코트·니트 등 계절상품의 판매 시점을 흔들었다. 여기에 온라인 플랫폼 할인 경쟁이 상수로 굳어지면서 수익성 역시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 이처럼 개별 패션 브랜드들이 내수 둔화와 구조 변화에 흔들릴 때, 백화점은 외국인·럭셔리·경험 소비를 흡수하며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사진=에잇세컨즈


주요 패션3사, 약간 오른 매출, 급락한 이익

내년까지 국내 패션 소비는 완만한 회복 및 구조적 양극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부문·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패션사는 지난 3분기 모두 급격한 영업이익 하락을 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3분기 매출은 4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0억 원으로 43% 급감했다. 매출은 소폭 성장했지만, 판촉 강화와 재고 관리 비용으로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와 내수 부진 속에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그룹 재무 여력을 등에 업고 ‘큰 손실 없이 버티는 구조’는 입증했다. 삼성물산 측은 “계절적 요인과 소비 심리 회복 지연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섬 3분기 매출은 3096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58% 감소했다. 1~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백화점 기반의 여성 컨템포러리 중심 포트폴리오가 내수 부진 직격탄을 정면으로 맞았고, 고정비 대비 성장 동력이 부족한 것도 회복세를 늦췄다. 다만 파리 진출과 글로벌 백화점 입점을 통한 해외 비즈니스 모색, 온라인·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이 본격화되는 만큼,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세계인터내셔날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3104억 원, 영업손실은 41억 원 감소한 20억 원을 기록했다. 수입 패션·코스메틱은 성장했지만, 국내 자체 패션·일부 라이프스타일 부문이 발목을 잡았다. 아뮤즈 등 인수한 뷰티 브랜드의 고성장은 패션 중심에서 뷰티·수입 브랜드 플랫폼으로 전환 전략의 타당성을 보여주지만, 재편 비용과 투자 부담으로 단기 수익성은 희석되고 있다. 비핵심 패션·라이프스타일 정리와 수입·뷰티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이 속도감 있게 마무리될 경우 재평가 여지는 크다.

3대 백화점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민은주 기자


3대 백화점, 뚜렷한 생존력과 방향성 증명

흥미로운 대조는 여기서 발생한다. 패션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흔들린 가운데, 이들 브랜드를 판매하는 3대 백화점은 3분기 들어 뚜렷한 ‘생존력’과 방향성을 보여줬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 매출 7343억 원, 영업이익 796억 원으로 각각 +0.7%, +9% 증가하며, 확실한 개선세를 보였다. 외국인·럭셔리·F&B 강화로 본점, 잠실점 등 대형점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며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다만 롯데쇼핑 전체로는 3분기 매출 -4.4%, 영업이익 -15.8% 후퇴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선방과 투자 부담이 겹쳤다. 3분기 매출 6227억 원(+0.5%), 영업이익 840억 원(–4.9%)으로 외형은 방어했으나, 강남·본점 리뉴얼 및 콘텐츠 투자가 마진을 눌렀다. 여전히 국내 최상위 럭셔리·컬처 플랫폼 지위를 유지하지만, 그 지위를 지키기 위한 투자비가 단기 실적에 부담을 주는 구조다. 2026년까지는 리뉴얼 효과가 가시화되고 면세 흑자전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매출 5768억 원(+1.5%), 영업이익 893억 원(+25.8%)으로 3사 중 가장 깔끔한 상승 곡선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외형 확장 대신 핵심 점포 경쟁력과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더현대서울’ 중심 체류형 관광객 수요와 시계 및 주얼리, 명품브랜드, 식음료·레스토랑 카테고리 강화가 실질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Tag#삼성물산패션부문#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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