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Shein)의 ‘세계 첫’ 상설 매장이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백화점 BHV 마레 6층에 문을 열었다. 매장은 약 1000㎡ 규모의 숍인숍 콘셉트로 알려졌고, 오픈 시간 전부터 수백 미터의 대기 줄이 생길 만큼 집객력이 확인됐다. 같은 날 프랑스 정부는 아동형태 섹스돌 판매에 관련해 쉬인 온라인 플랫폼 접근 중단을 발표했다.
파리 백화점 BHV 마레에 오픈한 쉬인의 첫 상설매장. 사진=패션네트워크
AP통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개점 당일 BHV 앞은 쉬인 개점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장시간 줄 선 소비자들이 동시에 뒤섞였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다수 정치권 인사, 상공인 단체가 “불공정한 초저가·초고빈도 모델이 프랑스 상권을 붕괴시킨다”고 비판했고, 경찰 병력이 통제에 나설 정도로 긴장감이 높았다.
쉬인의 파리 매장을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은 12만 명을 넘겼고, 아동보호 단체들은 아동 유사 섹스돌 판매 파문을 이유로 매장 개설에 강하게 반대했다. 프랑스 정부는 같은 날 쉬인 사이트 프랑스 내 접속에 대해 ‘법규 준수 입증 시까지 접근 일시 정지 절차’ 착수 방침을 발표했고, 국회는 11월 18일 청문회 소환을 예고했다.
쉬인은 섹스돌 전면 금지, 성인용품 섹션 임시 중단, 마켓플레이스 프랑스 내 자진 정지 등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초거대 마켓플레이스의 콘텐츠·상품 심의 역량, 그리고 ‘초저가·초고빈도’ 유통 구조가 안전·아동보호·저작권·노동·환경 문제를 동시에 증폭시킨다는 지적을 재점화했다.
프랑스는 7월 ‘허위 세일’ 등 기만 상행위로 쉬인에 4000만 유로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으며, 환경부담금·광고금지 등을 담은 ‘울트라패스트패션 규제 법안’도 추진·가결 단계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쉬인은 프랑스에서 ‘플랫폼 전반(마켓플레이스 포함) 법규 준수’ 입증 없이는 추가 제재에 직면한다. EU 차원의 수사·검토 요구가 제기됐고, 프랑스는 위법 콘텐츠 재발 시 전체 사이트 차단까지 언급했다. 동시에, 글로벌 첫 상설매장은 ‘가격·선택·속도’라는 강점을 무기로 팬덤형 수요를 확인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쉬인은 디종, 랭스, 그르노블, 앙제, 리모주의 라파예트 백화점에 5개의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프랑스는 ‘규제 프레임 강화를 원하는 공공·시민사회’와 ‘생활비 절감형 초저가 소비를 선호하는 대중’의 균열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테스트베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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