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한중민속페스티벌’이 지난 10월25일 북경한국구제학교에서 개최됐다. 부임 후 최초로 동포행사에 참석한 노재헌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북경 조양구 한인타운 소재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재북경 동포사회의 활력과 단합을 위한 ‘2025 한중민속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주중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청의 후원으로 북경한국인회가 세계한인무역협회 북경지회, 만주평통 베이징협의회, 북경애심여성네트워크,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베이징 거주 한국교민과 조선족동포 800여 명이 참석, 한국 전통민속놀이와 노래자랑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북경한국인회는 지난 30여 년간 중국에 뿌리내린 교민사회의 구심점으로서, 조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현지 사회와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이번 페스티벌 행사는 단순한 놀이 한마당을 넘어, 양국 문화의 아름다운 정수를 나누고 서로 마음을 잇는 민간외교의 장으로 교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준비했다.
박터트리기를 통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행사는 민속놀이, 노래자랑, 한식페스티벌, K-POP공연, 전통무용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민속놀이는 북경한국국제학교 운동장에서 제기차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투호, 윷놀이, 신발던지기, 굴렁쇠, 활쏘기, 공기놀이, 알까기 등이 진행됐다. 자녀와 함께 참석한 참가자들은 어릴적 했던 놀이들을 자녀에게 가르쳐 주며 함께 즐겼다.
노래자랑은 사전 예선을 거친 18팀이 참가해 한국가요를 불르며 열띤 경쟁 끝에 고등학교 2학년인 김수아 양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노래자랑 순서 중간중간에 한국교민으로 구성된 밴드의 K-POP공연, 북경한국국제학교 댄스동아리의 K-POP 댄스공연, 북경조선족노인협회의 전통무용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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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중민속페스티벌’에서 개회사를 하는 서만교 북경한국인회 회장.
서만교 북경한국인회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사드 갈등, 코로나19, 경기 둔화 등 연이은 어려움 속에서 재중 동포사회가 위축되는 안타까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단기 무비자 정책 등으로 재북경 동포사회에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한중민속 페스티벌'을 통해 한중 민속문화 교류와 동포사회 단합,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소통 증진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임한 후 처음으로 동포행사에 참석한 노재헌 대사는 축사를 통해 “여러분도 저를 궁금해하셨겠지만, 저 역시 우리 동포 여러분을 하루빨리 만나 뵙고 싶었다. 오늘이 부임 후 두 번째 일정인데, 제가 처음으로 참석하는 동포 행사가 바로 이 자리라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참 힘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포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행사를 준비하고 추진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은 그 노력의 결실로, 이렇게 ‘한중 민속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더 크고 뜻깊은 행사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 문화는 우리를 이어주는 소중한 연결고리이다. 앞으로도 우리 민속문화를 함께 간직하고 이어나가며, 지역사회와 중국인들과의 교류와 소통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이날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민속놀이를 즐기며 일일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박터트리기.
시상식과 경품추첨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한국기업들의 물품과 현금 협찬으로 푸짐한 상품과 경품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재외국민 및 진출기업 감소로 위축된 재외국민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사회와 함께 생활공동체로서의 기반을 강화하며 우호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에서 교민들은 타국에서의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한 정체성을 지키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8년 이후 재북경 조선족동포 체육대회도 현재까지 중단된 상황인 만큼 이 행사를 통해 조선족 동포사회가 단합하는 의미도 있었다.
북경한국인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민속페스티벌이 지역사회의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