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병원들이 로봇수술 임상 경력을 축적하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들이 로봇수술에 대한 임상경험을 축적하며 우수 의료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대서울병원,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이 로봇수술 관련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하며 조명받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노경태 교수는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대장수술 300회를 최근 달성했다.
단일공 로봇 대장수술은 배꼽절개 후 하나의 구멍에 로봇 팔이 진입해 대장암, 염증성 대장질환 등을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기존의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상처 부위가 최소화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9년 이대서울병원에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노 교수는 국내 최초로 다빈치 단일공 로봇 대장수술을 시행했으며 대장암-간 전이암 동시 수술 등 고난도 수술을 개발 및 시행해왔다.
특히 노 교수는 로봇의 3D 고화질 영상과 다관절 로봇팔을 이용해 최소 절개로 복잡한 병변을 정밀하게 제거함으로써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 대한대장항문학회 학술위원회, 대한내시경로봇외과학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등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의 떠오르는 외과의로,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300회 달성은 국내 최초이자 최다 기록으로 이를 통해 노경태 교수는 현재 국내외에서 단일공 로봇 대장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한 외과의로 인정받았다.
노경태 교수는 "대장암 수술 부위는 신경과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기존 복강경 수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은 약 3cm의 최소 절개만으로 10배 이상 확대된 3D 입체 영상 속에서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어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하고 회복을 빠르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다빈치 로봇 대장수술 300례 달성은 환자들이 더 안전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치료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재입원율과 합병증 발생률 감소, 짧아진 입원 기간은 환자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로봇수술 3000회를 달성했다. 이는 2020년 3월 용인시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행한 지 약 5년 만의 성과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개원과 함께 첨단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Xi'를 도입해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시작했으며 3년여 만에 1000회를 달성했다. 이후 3년도 채 되지 않아 3000회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병원은 2023년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도입하며 고난도 수술 시행을 확대했다.
다빈치 SP는 하나의 절개창만을 통해 수술이 이루어져 회복이 빠르고 미용상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기존 장비와 비교해 높은 숙련도가 필요하다.
병원은 다빈치 SP 도입 약 4개월 만에 100회, 현재까지 누적 1000회 이상을 시행하며 우수한 수술 역량을 입증했다.
현재는 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임상과에서 로봇수술을 활용하고 있다.
누적 수술 건수는 2025년 10월 기준 산부인과가 1348회로 가장 많았으며 외과 1077회, 비뇨의학과 346회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박주현 로봇수술위원장(산부인과)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용인시 유일의 대학병원으로서 고난도 로봇수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하며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정밀하고 안전한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최근 로봇수술 누적 4000회를 달성했다.
고려대안산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역 로봇수술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지난 2015년 로봇수술기 '다빈치S' 모델을 도입하며 경기 서남부 지역 첨단 의학의 기반을 마련했다.
병원은 이후 2018년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도입하고 2021년에는 경기도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SP'를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는 '다빈치 SP'와 '다빈치 Xi'를 병행 운용하며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질환별 환자 맞춤형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로봇수술 누적 건수는 2024년 11월 3000회에서 1년만에 1000회를 더해 총 4000회를 달성했다.
서동훈 원장은 "이번 4000회 달성은 의료진의 헌신과 첨단 기술력이 함께 이룬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정밀하고 안전한 로봇수술을 통해 지역을 넘어 국내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창민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센터는 축적된 임상 경험과 혁신적인 술기를 바탕으로 로봇수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