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서울뷰트래블위크'의 '쉼' 테마 관광지로 남산골한옥마을이 선정됐다. ©김윤경
'웰니스 관광'(웰빙과 행복, 건강의 의미를 담아 신체, 정신, 사회 건강을 추구하는 관광)을 찾아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질 때다. 꼭 멀리 갈 필요는 없다. 서울에도 잘 몰랐던 웰니스 관광을 즐길 곳이 많기 때문이다.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 모여 요가를 준비하는 참가자들 ©김윤경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 일대에서 '2025 서울뷰티트래블위크'가 열렸다.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매년 한 지역구를 선정해 '쉼·맛·멋'의 테마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2022년 종로구를 시작으로 용산구, 성동구를 거쳐 올해는 중구가 선정됐다. 중구에서 열린 행사는 남산골한옥마을(쉼), 카페 후로아(맛), L7명동(멋)을 3대 거점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10월 30일 동대문 CGV에서 서울의 소리를 듣는 <소리 명상(사운드 배스)> 영화 상영으로 시작됐다. 또한 요가와 산책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이 11월 1일과 2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진행됐다. 잔뜩 흐린 11월의 첫 날, 예약한 웰니스 프로그램 중 하나인 '컬러와 사운드로 만나는 내 안의 나'에 참여하기 위해 남산골한옥마을로 향했다.

'서울뷰티트래블위크'를 알리는 포토존이 세워져 있다. ©김윤경

'서울 뷰티웰니스 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곳들의 엽서 카드 ©김윤경
남산골한옥마을은 단풍이 물들어 한껏 아름다웠다. 평소와 다르다면 서울뷰티트래블위크를 소개하는 조형물과 안내문이 있다는 것이다. 천우각 광장에서는 요가를 신청한 참가자들이 매트 위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서울 뷰티웰니스 관광 100선' 엽서 카드도 전시 중이었다. '서울에 치유할 수 있는 곳이 이렇게 많구나' 생각하며 마음에 드는 뷰티웰니스 엽서를 하나 골랐다. ☞ [관련 기사] 서울의 쉼·맛·멋에 반할지니! '뷰티웰니스 관광 100선' 공개

세 가지 소원을 이뤄준다는 '충정사' 입구 ©김윤경

충정사 법당에서 명상을 하고 있다. ©김윤경
신청한 '컬러와 사운드로 만나는 내 안의 나' 웰니스 프로그램은 충정사 법당 2층에서 진행됐다. 남산골한옥마을을 여러 번 와봤지만, 충정사가 있다는 건 이날 처음 알게 됐다. 안내문을 보니 세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사찰이란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가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70여 명이나 참여하니 어수선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오산이었다. 6명 정도씩 팀을 짜서 조용하게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옆 사람과 함께 질문을 주고 받고, 자신이 고치고 싶은 점 등을 적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단점을 적은 종이는 잘게 찢어 던졌다. 또 장점을 적은 종이 위에는 꽃잎을 뿌리며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되뇌었다. 모두 개운한 얼굴이었다
.

편한 자세를 취하라는 말에 참가자들이 눕거나 앉아 있다. ©김윤경
글을 적거나 그림을 그린 후에는 싱잉볼의 울림에 따라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참가자들은 누워 잠에 빠지기도 하고, 바른 자세로 앉아 마음을 비우기도 했다. 피로와 긴장,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더욱이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생각해 볼 수도 있어 좋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외국인 연인, 모녀가 함께 오거나 혼자서 오는 사람 등 여러 사람이 함께하고 있었다.
노원구에서 딸과 함께 왔다는 한 여성은 “딸이 크고 나서는 눈을 바라보며 진솔하게 대화한 적이 처음인 것 같아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딸은 “늘 옆에 있어서 몰랐는데 엄마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참 귀여운 눈을 가지셨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버리고 싶은 기억과 행복한 기억을 쓰고 꽃으로 응원했다. ©김윤경

N서울타워가 빛나고 있다. ©김윤경
서울 속 새로운 관광을 제시한 특별한 1주일. '2025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11월 5일로 마무리됐다. 그렇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서울뷰티트래블위크 100선 책에 소개된 다양한 서울 속 웰니스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즐길 수 있다.
또한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11월 15일부터 12월 6일까지 '2025 남산골 겨울나기 - 겨울 온기(冬溫氣)'가 열린다. 웰니스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다시 한번 맛볼 기회다. 겨울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라니 찾아가 봐도 좋지 않을까.
○ 위치 : 서울시 중구 퇴계로34길 28
○ 관람일시 : 화~일요일 동절기(11월 ~3월) 9:00~20:00, 하절기(4월 ~10월) 9:00~21: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 남산골한옥마을 프로그램 '2025 남산골 겨울나기 - 겨울온기(冬溫氣)' 예약 바로가기

시민기자 김윤경
서울 속 보이지 않았던 구석구석을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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