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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5-11-03 1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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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속 회담을 갖고 잇따라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두 회담 모두 ‘관세 완화’와 ‘공급망 안정’을 핵심 의제로 다루며, 글로벌 제조·수출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APEC에서 한국 및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협정을 맺었다. 사진=정책브리핑 www.korea.kr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이 2000억 달러를 미국에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는 총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약정을 제시하고, 미국은 한국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15%로 제한하는 방향에 합의했다. 자동차·배터리·반도체가 중심이지만, 제조업 전반의 ‘안정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산지 규정이나 섬유·의류 전용 조항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한미 협정은 한국 패션업계에 간접적 안정 효과를 준다. 미국 시장을 주요 수출 대상으로 하는 기업은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투자·무역 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 중심의 협정이어서 섬유·의류 분야는 구체적 혜택이 제한적이다. 향후 산업부·KITA(한국무역협회)를 중심으로 HS코드별 적용 여부가 확정돼야 수출단가 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중 협상에서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를 약 57%에서 47%로 인하하기로 했으며,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와 조선 분야 상계관세 조치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농산물과 기계류에 대한 교역 확대가 포함되었지만, 신장면화·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 등 인권·추적성 관련 조치는 유지돼 섬유·패션품목에 대한 근본적 완화는 제한적이다.

다만 미·중 협정이 중국산 의류·잡화의 미국향 수출 가격 부담을 줄여, 2025년 들어 위축됐던 중국 내 패션 OEM 수주 회복을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 위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베트남·방글라데시 등 대체 생산국의 마진 압박으로 미국 내 브랜드들은 2026 S/S 시즌을 앞두고 ‘테스트 오더’를 재개할 요인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존 올해 상반기 급격한 관세 상향으로 미·중 직수입을 줄였던 구조가 완전히 복귀할만한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한국 주요 경제단체들은 모두 성명서를 통해 이번 한미협정을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완화이자 중장기적 경쟁력 재정비의 계기”로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Tag#관세협정#A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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