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쉼없이 무더위가 이어지는, 말 그대로 삼복 더위의 연속입니다. 캐나다 록키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지라 더욱 그러한 것 같구요. 이런 날은 이 계절의 꽃인 배롱나무나 연꽃등에 쉽게 유혹당하기 쉬운 본능조차 무력화시킬 정도로 더위의 위세가 대단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기야 '덥다'의 어원이 '굼뜬, 행동이 느려진 상태'에서 왔다고 하니 더욱 그러하구요. 이 즈음이야말로 '그래서 여름이구나'하며 감춰둔 긍정 한 조각을 살짝 꺼내보는 지혜를 발휘하기 좋은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더위속에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좀 더 여유있게, 좀 더 너그럽게 열어가시면 참 좋겠습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인디언 쇼니족에 따르면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 8월이 어느 사이 우리 곁에 왔습니다. 한 시인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라 했고, '물소리에서 흘러간 세월이 느껴지고 바람소리에서 삶의 고뇌가 묻어나는 중년의 가슴에 8월이 오면 녹음처럼 그 깊어감이 아름답노라'며 8월을 예찬한 시인도 있구요. 삶처럼 동그란 8월의 이면에 감춰진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며 무더위 잘 견뎌가시길 빕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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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차로 아름다운 사회 > 칼럼 221. 인디언페인트브러쉬 얼마전 친구들과 캐나다 록키 트레킹을 할 기회가 있었다. 절경의 산과 호수,계곡길을 걷다가 눈에 들어온 찬란하게 빛나는 붉은 색의 꽃이 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대로 빠져버린, ‘인디언 페인트 브러시(Indian paint brush)’라는 꽃이다. 인디언들이 전쟁터에 나갈 때 이 꽃으로 빨간 물감을 만들어 얼굴에 발라 변장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이 꽃은 반기생식물로 자신의 뿌리를 다른 식물의 뿌리에 연결하여 물과 영양분을 빼앗아 자란다. 이유도 없이 영문도 모르게 서양 침입자들에게 그들의 터전을 빼앗기고 문화와 삶을 파괴당한 인디언들이라 이 꽃의 삶이 이채롭게 다가온다. 아마도 자신들의 선조들의 슬프고 아픈 삶을 꽃으로라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니 록키에서 진정 만난 것은 아름다운 풍광을 넘어 이런 슬픈 삶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그 록키가 벌써부터 그립다. https://www.icross.co.kr/@/bbs/list/104385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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