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아직 분이 덜 풀렸는지, 아니면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인지 다시 비가 내립니다.
그 비에 고통을 겪는 것은 어렵게 살아가는 이 땅의 민초들이라는 것을
하늘이 모를리 없을텐데 말입니다. 이전과는 달리 지리한 장마가 아니라
폭우를 동반한 거친 모습 또한 예사롭지 않구요.
여름의 중심에 피어난 행복빛깔 능소화조차 속수무책, 어찌할 바 모르니
무더위와 폭우의 기세가 언제쯤이나 꺾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약간의 서늘함까지 느껴지던 록키가 벌써부터 그리워지지만, 지금은 이 땅의
여름을 잘 견뎌내야 함을 잘 알기에 다시 힘을 냅니다.
빗속에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즐겁고 힘차게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캐나다에서 돌아와서야 여름의 한가운데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중복과 대서가 때맞춰 몰려온 것도 있고, 록키 만년설속에서 잠시 여름을
잊었던 것도 그 이유이겠지요.
'그깟여름'에 '그깟시차'까지 포개어 교만함을 뽐내다가 툭하면 졸린 것을
느끼고서야 겨우 겸손한 마음 한 움큼 회복하여 삶을 다시 챙겨봅니다.
연이은 폭우에 무탈하심과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라고
안부 여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