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잎이 물들려면 아직인데 성급한 가을비가 차가움을 잔뜩 머금은 채로 포도와 대지를 적십니다.
뭐가 그리 급한지 서두르는 짧은 가을이 안스러워 보이기도 하구요. 매번 아쉬움속에 맞는 가을인데
2022년의 가을은 더욱 그러할 듯 하여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 세상살이에
힘든 이웃들이 생각나 더욱 그러하구요. 그럼에도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힘을 북돋우면 버티고
견딜 수 있는게 인생임을 애써 상기해 봅니다. 가을비 그치면 파란 하늘이 드러나는 것처럼요.
가을비 속에서 맞는 새로운 한 주, 즐겁고 따뜻하게 열어가면 참 좋겠습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지난 주말이 찬 이슬이 내린다는 한로이었지요.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가고,
그 찬 이슬에 가을 곡식이 여문다고 하니 내리는 차가운 가을비가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벌써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때, 누군가에게 안부 인사 나누기 좋은 때라는 생각입니다.
9월말에 서울을 떠나 남도를 떠돌다가 12일만에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하동과 거제, 그리고 부산, 다시 거제와 진주, 대구와 문경, 그리고 양산과 부산,창원과 거제를
넘나들었으니 현대판 홍길동 아니 김삿갓이 분명한 듯 합니다.
물론 한 회사의 '행복디자인' 특강이 이번 여정의 주 목적이었지만 행복디자이너 특유의 방랑
본능에 관계 오지랖까지 가세하여 기억에 남을 가을여행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연결된
존재로 인연을 잘 가꾸며 살아가는 복을 오롯이 누린 것 같아 더욱 즐거웠구요.
특히 멀고 낯설게 느껴진 거제가 내 인생의 품안으로 들어온 것은 그대로 세렌디피티가 되었고,
삶이 고달픈 어느 날, 내 삶의 퀘렌시아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조금 무리를 해서 일까요? 잔기침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삶에 불편함이 적지 않습니다.
건강과신도 한 몫 한 것 같기도 하구요. 때론 휴식이 필요한 것을 절감하며 소중한 건강 잘 챙겨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다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 여정중에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대학 동아리 친구들 회갑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통도사와 해운대, 창원 문신미술관,거제도등을 다니며 회포를 풀며 우정을 익히는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심신이 건강할 때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하고 싶은 것을 기꺼이
즐겁게 하는 사람이 진정 지혜롭고 멋진 사람임을 새기고 또 새깁니다.
금요일 저녁엔 해피허브 인생연기학교 워크샾 6주차 마무리 시간을 가졌습니다.
진정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훈련이 되었고, 인생과 연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것,
진짜 인생 연기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할 때 의미와 재미가 배가된다는 것도 확인한 시간이었지요.
새로운 삶으로 향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이구요. 진정 고맙고 즐거운 삶입니다.

지난 화요일, 외도가 바라다보이는 거제 바람의 언덕에서... 비바람속의 아름다운 풍경~
너그럽고 열린 마음, 땀흘리고 공부하는 자세,
진실함과 사랑이 있는 소통으로 살아갑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 먹은만큼만 행복하다
- 에이브러햄 링컨(미국 16대 대통령)
2022.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