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미뤄둔 숙제를 한꺼번에 하듯이 휴일 밤 비가 세차게 내립니다. 날씨 예보가 여러번 바람을 맞춰 신뢰가 떨어진 것을 막아보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누가 뭐래도 비가 내리면 기분이 차분해지고 마음에 편안함이 밀려오구요. 짙을대로 짙은 신록들이 이 비에 푸르름을 더욱 알차게 다져나가겠지요. 주말에 만난 축령산의 잣나무며 빨간 보리수 열매가 벌써 빗속의 그리움으로 아득해짐은 60을 넘은 사내의 과한 감정인 듯 하여 애써 감춰봅니다. 쉼없이 흘러가는 세월, 조바심 한 움큼 꼭 쥔 채로 7월의 강물에 삶을 던집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무탈하고 편안하시길 마음 모읍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이채 시인은 말합니다. '7월의 시'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 저 여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견딜 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이라고. 무엇 하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기에 견디고 살아내는 것이 진짜 삶임을 다시 확인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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