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았던 10여일의 인도네시아-싱가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막바지 더위가
반겨줍니다. 말복이 ‘나를 무시하지 마라’며 기세를 올립니다.
이렇듯 누구나 저마다의 힘으로 살아가는게 세상의 이치인가 봅니다.
그러니 어떤 삶이 내 앞에 펼쳐지든 당당하고 의연하게 살아가야지요.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삶, 기꺼이 즐겁게 살아가는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바로 이번 여행이 준 최고의 선물일거구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삶의 고통을 견뎌내야만 하는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행복디자이너가 더욱 분발,정진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구요.
다시 돌아온 새로운 일상,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출발하시자구요.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아니 여행으로 월요편지를 한 주 쉬었으니 거의 보름이나 되었네요.
이번 편지가 888번째로군요. 뚜벅뚜벅 걸어온 지난 여정의 결과가 888이 되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8을 좋아하는 이유가 '재물'을 좋아하는 이유와
통하는 것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뭐 그리 대수일까요.
인도네시아를 걸으며 들려온 서울을 비롯한 고국의 엄청난 물난리 소식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폭우와 더위에 무탈히 지내셨는지 안부를 여쭈면서, 여행 잘 다녀오라며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귀국 인사올립니다.
8월 4일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8월 14일 오전 10시에 돌아왔으니 꼬박 10일이
되었습니다. 2022년 회갑을 맞아 고딩 친구들과 인도네시아 화산트레킹 및 싱가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따로 정리하여 보고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60년 제 인생의 최고의
여행이었음을 한 순간의 망설임없이 말씀드립니다.
첫 기착지인 싱가폴 창이공항에 도착하여 다시 그 공항을 출발하여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하루하루가 그대로 즐겁고 꿈같은 여정이었으니까요.
싱가폴 마리나 샌즈베이의 야경에서 시작하여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의 부르모 화산과
바뉴왕이의 카와 이젠 화산의 절경과 특별한 경험,발리에서 만난 또다른 이국적 일상,
그리고 다시 또 만난 싱가폴의 자연과 빛의 축제등이 아직 현재형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듯 합니다.
무엇보다 그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특히 쿠벵에서 프로볼링고, 프로볼링고에서 바뉴왕이로
가는 기차안에서 만난 사람들, 바뉴왕이 붐 해변에서 만난 Joaquine등 고딩 소녀,소년들,
부르모와 이젠 화산을 오르며 만난 안내자등과 순박한 인도네시아 사람들,숙소인 우붓의
Sarinubud Suites에서 일하던 인도네시아 청년등... 그 사람들이야말로 화산들과 풍경들
못지 않게 어쩌면 이번 여행의 최고의 세렌디피티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행이란 익숙한 것들과 잠시 결별하고 낯선 것들과의 한바탕 파티를 즐기다가 다시
익숙한 것들과 새롭게 만나는 것이라는 것을 절감한 시간이었습니다.
행복이 그렇듯이 여행 또한 만나고 발견하는 것이고 그 속에서 작은 즐거움과 삶의
정보와 이치를 배우는 것일 거구요,
무엇보다 이번 여정은 40여년전 제주 수학여행이후 다시 만난 추억의 여행에 열린
마음과 배려하는 마음,솔선수범의 자세로 함께 한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살짝 귀띰해 드립니다. 더욱 즐겁고 고맙고 특별한 우정을 쌓았음은 물론이구요.
이번 여행이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어가고,행복디자이너로 새롭게 살아가는데도 큰
힘이 될거라 믿습니다. 즐겁고 고맙고 넘넘 좋은 삶입니다.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사람의 숲에서 좋은 인연들과 즐거운 인생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싱가폴 Tanah Merah CC에서 우정을 익히다(2022.8.13)
너그럽고 열린 마음, 땀흘리고 공부하는 자세,
진실함과 사랑이 있는 소통으로 살아갑니다.
여행이란 익숙한 것들과 잠시 결별하고 낯선 것들과의 한바탕 파티를 즐기다가
다시 익숙한 것들과 새롭게 만나는 것이다. - 김재은(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2022.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