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고향집 앞뜰, 아우가 가꾼 백화등과 인동초의 향기가 진동하더니 서울까지 따라온듯 코끝에 여운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저런 꽃들이 가득한 그 뜰에 곱디 고운 어머니의 젊은 시절이 그대로 배어있는 것 같아 더 아름답고 따뜻했구요. 눈내린 설악과 30도를 넘긴 대구의 여름이 뒤엉킨 채 무언의 시위를 벌이는 5월의 봄날이 마음을 짠하게 하는 즈음입니다. 불확실과 예측불가함이 삶을 파고드니 멋대로 살아온 우리네 지난 삶에 대한 작은 회한이 꿈틀댑니다. 소중하고 눈부신 우리의 자연이 계속 곁에 머물도록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나가야지요. 저물어가는 봄날,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즐겁고 힘차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소만인데 8월의 크리스마스 대신 5월의 크리스마스인가요? 부처님 오신날 설악에 흰눈이 내렸다는 소식입니다. 4월도 아닌 5월에 화이트 부처님 오신날이라니요. 경계가 무너지면서 하나로 되어가는 세상에, 계절마저 구분이 사라질까봐 적이 염려스럽습니다. 광속도의 변화가 일상이 되어가는 시절, 건강도 삶도 잘 챙기시길 안부로 여쭙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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