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이른 아침, 통도사 경내,진분홍과 하얀빛의 배롱나무가 속절없이 꽃잎을
떨구었는데, 7월의 마지막 서울의 밤은 태풍 송다와 트라세가 잇달아 다가오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휴일 영축산과 통도사 마을에 내리던 비보다 훨씬
강도가 세졌구요.
어쩌면 7월에 남겨진 미련이나 앙금을 다 씻어가려고 하는 듯 하고, 한편으론
희노애락의 인생길에서 부득이 서로에게 준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비일것 같기도 하구요.
거기에 새로운 8월을 위한 응원의 비일거라는 긍정의 메세지도 추가해 봅니다.
어떤 비이든간에 부디 큰 피해없이 무탈하기를 두 손 모읍니다. 건강과 안전만큼 더 큰
행복한 삶의 바탕은 없으니까요.
새로운 8월, 새로운 한 주의 시작, 상큼한 마음으로 힘차게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장마가 지나고 대서와 중복까지 지났으니 이제 무더위만 남았다 생각했는데 불청객 태풍이
비를 몰고 찾아왔습니다. 그럼에도 입추와 말복이 잇달아 대기하고 있으니 폭염의 위세도
점차 누그러질거라는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건강한 여름 맞으시길 안부로 바라봅니다.
살아가다보면 의식이 존재를 이끌어간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기도 하고, 그 반대로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의지와 마음의 힘에 방점을 찍으면 전자가,환경의
커다란 영향을 생각하면 후자가 더 다가오구요. 한동안 변화를 주었던 삶의 환경을 바꾸면서
의식과 존재의 의미 내지는 균형를 떠올려봅니다. 그 무엇도 다 흘러가는 것이겠지만요.
지난 달요일 저녁에 그깟행복콘서트 55번째로 소리꾼 배일동 명창과 함께 하는 찾아가는
시간으로 진행했습니다. 삶도 소리도 근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새롭게 인식한 소중하고
즐거운 콘서트였지요. 소리도 한 자락 따라하면서 무더운 여름밤을 맘껏 누린 즐거운
시간이었음을 살짝 귀띰해 드립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한 마디가 그대로 삶을 파고든 즐거운 시간이었구요.
나무요일엔 좋은 인연으로 함께 해 온 해피허브 님들과의 번개모임을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진 못했지만 서로가 연결된 존재로서 서로를 응원하고 많이 웃은
특별한 시간이었지요. 이런 것이 진정 사는 맛의 진수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음은 물론이구요.
불금과 주말,휴일엔 고향 익산과 양산을 이어서 다녀오는 나름의 강행군을 하였습니다.
홀로 계신 어머니를 뵙고, 텃밭일도 하고,무엇보다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양산 부모님 또한 찾아뵈면서 식사를 같이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즐겁고 고마운 삶입니다.
지난주에도 사람의 숲에서 멋진 사람들과 인연을 가꾸는 소풍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특히 휴일 통도사 마을에서 만난 정혜경 선생님과의 인연은 더욱 뜻깊게 다가왔지요.
이렇게 그렇게 어우렁 더우렁 살아가다보니 역시 행복은 발견하는 것이고, 배우고
가꾸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울러 옥수수가 은빛 물결을 이루고,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 8월을 맞아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깨어있고, 알아차리고, 느끼고 누리는 삶!
작은 호기심을 가지고, 좀 더 넓은 마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해봅니다. 다시 힘을 내기에 딱 좋은 때이니까요.

휴일 아침, 통도사 경내에서 한 컷, 상큼한 일상을 새롭게 일깨우면서요.
너그럽고 열린 마음, 땀흘리고 공부하는 자세,
진실함과 사랑이 있는 소통으로 살아갑니다.
미래를 좌지우지하겠다는 욕망을 버리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 니콜 키드먼(미국 영화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