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봄비가 한 차례 내리고 난 서울 공간은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쾌적함 그 자체입니다. 연두빛 잎들이 녹빛으로 시나브로 짙어가고 등나무꽃 향기에 이팝나무가 가세하고 대지엔 노란 괭이밥이 화사하게 피어났습니다. 봄의 나무들과 꽃들이 저마다의 변신을 꾀하며 4월을 노래하고 있는데 들쭉날쭉 하는 감정들을 쫓느라 쩔쩔매는 중생도 있구요. 그럼에도 이렇게 살아있음에, 걸을 수 있음에 고마운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납니다. 그 마음으로 여여하게 온전하게 삶을 챙겨보구요. 4월의 하순에서 맞는 새로운 한 주, 생동감있게 삶의 문을 열어젖힙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곡우에 비가 내리면 풍년이 든다고 했는데 마침 그 즈음에 비가 내렸습니다. 혹여 아직 깨어나지 못한 싹들이 봄비에 대지를 뚫고 기지개를 켰겠지요. 나이가 들수록 싹과 꽃, 잎들에 대한 경외감이 더욱 깊어짐을 절감합니다. 말 그대로 자연의 위대함이 거세게 마음을 파고 드니까요. 그 자연의 마음으로 우리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해 보는 날들이 쭈욱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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