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긴 3월을 보내느라 고단한 탓인지 여느 때 같으면 일요일 늦은 밤에 쓰던 편지를 오늘은 월요일 새벽에 쓰고 있습니다. 일상속에서 쌓인 나른한 봄 기운도 영향을 주었을 듯 하구요.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고, 대지에 꽃들이 앞다퉈 피어나는 신기한 생명현상에 살아있다는 즐거움과 고마움을 만끽하는 요즘입니다. 희로애락의 롤러코스터를 타다보니 그 살아있는 느낌에 깨어있지 못하고 온갖 번뇌에 헤매는 중생들이 있을 뿐이구요. 그 사이에 세월은 멈춤없이 흘러 4월의 첫 날, 한 달 한 주가 새롭게 시작하니 더욱 힘을 내어 삶의 문을 활짝 열어봅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T.S 엘리엇은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며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고 했지요. 여러 봄꽃들이 순서가 뒤엉키고 같은 꽃들조차 생각을 달리하며 개화시기에 차이를 드러내니 가히 그 혼란스러움이 욕망과 이기심에 찌든 인간사를 그대로 닮은 듯 합니다. 그럼에도 생동하는 봄, 생명이 꿈틀대는 계절이니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묵혀둔 꿈 한 조각을 꺼내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꿈, 새로운 시작이 잘 어울리는 새로운 4월, 즐겁고 힘차게 살아가자구요. 건강 잘 챙기면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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