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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4-02-17 23:43:42
  • 수정 2024-02-17 23: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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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만 운명이라 생각” 지나친 겸손 속 비장한 각오 내비쳐

33년 패션협회 새로운 변혁기 선도할 적임자로 업계 기대감 높아

“회원사 목소리 경청… 원대연 前 회장 13년 노하우 잘 배우겠다”

 

한국패션협회가 2월 22일 오전 10시 엘타워 8층 엘가든홀에서 개최된 ‘정기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제13대 회장으로 (주)지오다노 한준석 대표를 선임했다.

 


신임 한준석(韓準皙) 회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주)대우 의류수출 부문과 뉴욕 현지 법인에서 의류 수출 관련 경험을 쌓은 후 1991년 (주)신원엔터프라이즈 대표로 일했다. 1994년 (주)지오다노 설립과 함께 대표로 취임해 현재까지 지오다노, 컨셉원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끊임없는 혁신으로 핵심품목의 판매가를 20년간 동결하는 등 국내 최고 제품의 가성비를 유지하고 당일 매장 배송 시스템을 최초로 구축하는 등 재고효율, 배송혁신, 무차입 투명경영을 통해 2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중견패션업체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끈 장본인이다.

 

특히 좋은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24시간 물류 운영, 매스 밸류 브랜드의 백화점 진입, 빅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가두 핵심 상권에 대형 매장 오픈 등 기존 기업 관행을 탈피한 새로운 혁신 경영으로 한국패션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2016년 2150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패션업계 리딩 CEO로 글로벌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는 부분을 업계에서 높이 인정받으며 지난해 제10회 코리아패션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일(현지시간) 런던 패션위크를 깜짝 방문, 미국 패션잡지 ‘보그’의 에디터인 안나 윈투어 등과 함께 영국 디자이너인 리차드 퀸의 쇼를 관람하고 있다. 여왕이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런던 패션위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왕은 이날 디자이너 퀸에게 ‘퀸 엘리자베스 2세 어워드 영국 디자인 상’을 수여했다.   © TIN뉴스

 

한준석 신임 회장은 취임 소감 말머리에 국내 한 일간지 1면 탑에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91)이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런던 패션위크를 방문한 사진 기사를 소개하며 런웨이 무대를 참관하는 여왕의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을 보면서 결국 인간에게 중요한 게 패션이고 오늘날 현대의 패션이 1면 탑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회사 경영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오늘부터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며 회원사들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고민을 강조하면서 한국패션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1994년 지오다노 대표를 맡았을 때처럼 운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기산 부회장을 비롯한 20여년 이상 사무국을 이끌어온 베테랑 직원들에게 큰 믿음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회원사들의 사정을 하나하나 파악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섹터별로 구분해 사무국과 함께 경청하며 한국 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협회의 역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 미력하나마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전부터 협회에서 진행한 차이나 이슈, SPA 오퍼레이션, 디지털 비즈니스 등과 관련된 포럼에 관심이 많았으며 경영을 하다 영감이나 통찰이 필요한 경우 사내에서보다는 외부의 도움이 절실한데 본인에게는 협회의 프로그램이 배움의 기회로 주요했다며 회원사들의 경영의 지혜를 높이는데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2018년도 한국패션협회 정기총회에서 한준석 제13대 한국패션협회 회장이 취임소감을 밝히고 있다.   © TIN뉴스

 

마지막으로 전임 원대연 회장이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협회에 애정을 갖고 열정과 통찰, 지혜로 혼신을 다해 협회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노고에 대해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13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잘 배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패션 업계는 “패션은 감성과 과학의 융합이다”이라는 경영 철학으로 슬림한 조직 구성과 디테일한 경영 참여로 흑자경영이라는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는 한준석 회장의 노하우가 변혁기를 맞이한 한국 패션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대연 전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2004년 대한민국 패션산업 발전에 일조하자는 마음으로 협회 회장직을 수락했다며 당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자 직원들과 함께 내실 있는 경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면서 무엇보다 패션산업 전체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회원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회원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회원사가 진정한 고객’이라는 기업 마인드로 ‘회원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협회’라는 패러다임으로 거듭나고자 그동안 불철주야 노력해왔다며 협회의 미래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온 이천패션유통물류단지, 하남패션복합문화단지 같은 운영수익 창출사업들이 후임 회장을 통해서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기를 고대했다. 

 

 

한편, 한국패션협회는 이번 회장 선임에 앞서 지난 2월 8일 개최된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슈페리어 김귀열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아인터내셔날 안윤정 회장, 데무 최병문 대표, 위비스 도상현 대표, 패션랜드 최익 대표 등 5인으로 제13대 회장 추대위원회를 구성 임명했다.

 

추대위원회는 타천으로 추천된 복수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지난 2월 13일과 19일 양일간 두 차례 회의를 진행해 다각적인 검토와 협의를 거쳐 전원 만장일치로 한준석 (주)지오다노 대표를 제13대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이취임식에 대해서는 어려운 시기에 식대, 경비 등 무리한 예산집행 관례로 협회에 불필요한 전통이 만들어질까 우려스럽다는 원대연 전임 회장의 뜻을 존중해 별도로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원대연 회장은 과거 취임식 없이 협회 회장을 시작할 정도로 평소 격식이나 허례허식을 원치 않아 연말 코리아패션대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되는 패션인 송년의 밤 행사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그때 다수의 회원사들 앞에서 인사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 2015년 4월 10일 한국패션협회 30주년 기념식에서 축하 떡케익을 커팅하는 원대연 회장과 내빈들     © TIN뉴스

 

올해로 33년을 맞는 한국패션협회는 1985년 4월 12일 국가 산업 발전 시책에 협력하여 패션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 국민경제에 기여함과 아울러 회원사 권익 증진 도모를 위해 명동 유네스코 회관에서 하이패션 대표 33인이 모여 산업발전법 제38조에 의해 지식경제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하이패션협회를 모태로 탄생했다.

 

당시 발기인은 강성범, 강숙희, 김승자, 김재권, 김정은, 김창숙, 노라노, 리미원, 문광자,문영희, 박윤정, 박재원, 박항치, 배용, 손석화, 신도자, 신봉자, 안윤정, 양은배, 윤정길, 윤순모, 이강숙, 이광희, 이규태, 이병복, 이신우, 이용열, 이원재, 장명자, 최복호, 최현숙, 한혜수, 허준 등 33인이다. 1990년 4월 4일 ‘한국패션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의류 제조업체 등도 회원으로 영입했다.

 

▲ 2015년 4월 10일 한국패션협회 30주년 기념식에서 이용열 초대 회장(85~90), 원대연 당시 한국패션협회 회장(04~18), 공석붕 전임 회장(91~04)       © TIN뉴스

 

벵땅 대표(디자이너) 초대 이용렬 회장(1985~1990)에 이어 금강모방 대표(국제양모사무국 한국 지부 대표) 공석붕 회장(1991~2004), SADI 학장(전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 원대연 회장(2004~2018) 다음으로 현 지오다노 대표 한준석 회장이 2018년 2월 22일 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1983년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패션디자인 경진대회’를 1994년에 이어 받아 대회 명칭을 ‘섬유패션대전’으로 바꾸고,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약 1,500명이 참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2001년부터 ‘대한민국 패션대전’으로 명칭을 변경해 올해로 36회를 맞고 있다.

 

1997년에는 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으로 서울을 세계적인 패션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제1회 서울패션위크를 개최하고 나아가 2000년 10월에는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 뉴웨이브인서울(NWS), 개별 디자이너들을 통합한 제1회 서울컬렉션을 개최했다. 

 

▲  2월 22일 오전 10시 엘타워 8층 엘가든홀에서 개최된 2018년도 한국패션협회 ‘정기총회 및 이사회’   © TIN뉴스

 

2018년도 주요사업은 ▲ 회원사 권익 보호로 △ 회원사 경영 활성화를 위한 현안 해결 및 대정부 건의 △ 패션산업 발전위원회 운영 △ 대규모 유통업 관련 애로사항 해결 ▲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으로 △ 아시아패션연합회(AFF) 한국협회 활동 △ 글로벌브랜드 육성 및 해외 전시회 지원 △ 패션정보제공 및 교류 △ 글로벌패션포럼 및 경영조찬세미나 개최 △ 패션넷코리아(패션산업 종합 DB) 정보 제공 △ 위클리 뉴스레터 제공(협회․회원사 소식, 글로벌이슈, 뉴스 등)이 있다.

 

그밖에 ▲ 패션 전문 교육 수행으로 △ 해외마케팅 인력 교육 및 기업형 맞춤 교육 ▲ 신인 디자이너 육성으로 △ 대한민국패션대전 및 인디브랜드페어 개최 ▲ 회원사 홍보 지원으로 △ 회원사 언론 홍보 및 협회 홈페이지 홍보 ▲ 시상식 개최 및 포상 추천으로 △ 코리아패션대상 시상식 개최 및 관련기관 포상 추천이 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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