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헬스케어 업체들이 디지털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3차원(3D) 스캐닝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주목하며 건강관리 영역을 확대하려는 기업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3D 도시·공간 스캔 기술을 신체 기록과 측정 영역으로 확장한 헬스케어 솔루션, VR 기반 일상생활능력 인지훈련 솔루션 등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간 스캐닝 및 3D 솔루션 기업 메타로지(METALOGY)는 최근 3D 도시·공간 스캔 기술을 신체 기록과 측정 영역으로 확장한 헬스케어 솔루션 '눈바디(NOONBODY)'를 출시했다.
눈바디는 공간과 도시의 정밀 스캐닝에 사용되던 3D 엔진을 인체 측정에 적용한 솔루션이다. 사용자의 체형을 3D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으로 구현해 신체의 미세한 곡선과 볼륨 변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용 장비에 배치된 8방향 16대 카메라가 전신을 동시에 촬영하는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사용자가 기기 중앙에서 자세를 잡으면 별도로 몸을 돌리거나 방향별로 반복 촬영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 촬영에는 1초가 소요되며, 자세 준비와 데이터 분석 시간은 별도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촬영된 3D 아바타를 회전하거나 확대해 정면과 측면, 후면의 체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전 촬영 기록과 현재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고 허리, 엉덩이, 허벅지 등의 둘레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 측정 수치는 입력된 키를 기준으로 크기를 보정한 참고치로 제공된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휴대전화로 전달되는 링크를 통해 모바일웹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메타로지는 이를 기반으로 피트니스 센터와 필라테스 시설 등에서 회원별 체형 변화 기록을 관리하고 맞춤형 상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메타로지 관계자는 "눈바디는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체형의 입체적 변화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한 솔루션"이라며 "공간을 다루던 3D 스캔 기술력을 개인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3D 기술이 신체 변화를 시각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면 VR 기술은 고령자의 인지건강관리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이지코그랩은 최근 VR 기반 일상생활능력(ADL) 인지훈련 솔루션 '마인드스트롱 VR-ADL(Mind-Strong VR-ADL)'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 1등급을 획득했다.
마인드스트롱 VR-ADL은 고령자가 가상현실 환경에서 장보기와 물건 찾기, 요리 등 일상생활과 유사한 과제를 수행하며 기억력과 주의력, 판단력 등을 훈련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솔루션이다. 현실과 유사한 가상환경에서 다양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해 인지훈련의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용자의 훈련 과정에서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과제 수행 수준과 변화 추이를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GS 인증 과정에서는 94개 평가 항목과 37개 기능 시험을 통과했으며 평균 응답시간 0.066초를 기록하는 등 소프트웨어 품질과 성능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이지코그랩은 현재 서울 강동구 치매안심센터와 춘천 소양강댐노인복지관, 춘천남부노인복지관 등에 구독형 인지건강관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한림대학교 'G-Lab@동해'와 공동 실증을 추진하는 한편, 이용자의 인지 수준에 따라 훈련 난이도와 콘텐츠를 자동 조절하는 적응형 인공지능(AI) 엔진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고형석 이지코그랩 대표는 "이번 GS 1등급 인증은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중요한 성과"라며 "공공기관 공급 실적과 AI 개인맞춤형 기술을 바탕으로 고령자 인지건강관리 서비스의 전국 확산과 글로벌 사업화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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