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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6 K-독립영화, 베를린 심장 두드린다…유럽관객 홀릴 11편 - - 제10회 베를린한국독립영화제 20일 개막… - -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 등 장편 8편·다큐 3편 상영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10-25 10: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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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한국영화제' 포스터.


한국 독립영화의 다채로운 시선과 과감한 문제의식이 독일 베를린 관객과 만난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10월 20일부터 30일까지 베를린의 예술영화 전용관 바빌론 극장에서 제10회 베를린한국독립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장편영화 8편과 다큐멘터리 3편 등 총 11편이 상영된다.

2017년 시작된 베를린한국독립영화제는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도시에서 한국 독립영화를 꾸준히 소개하며 현지 관객과 접점을 넓혀왔다. 올해는 다큐멘터리를 개막작으로 선정해 영화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개막작은 김수잔나 감독의 ‘비커밍 킴(Becoming Kim)’이다. 독일인 감독인 김수잔나가 한국인 남편과의 결혼생활에서 겪는 문화적 충돌과 갈등을 유머와 섬세한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뮌헨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춘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

장르와 주제의 폭도 넓다. 박세영 감독의 ‘지느러미’는 돌연변이와 인간이 공존하는 디스토피아를 그리며, 티파니 영의 첫 장편 주연작 ‘니코’는 새로운 미래와 낭만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종필·윤가은·장건재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극장의 시간들’은 영화와 극장에 얽힌 기억을 펼쳐 보인다. 신수원 감독의 ‘사랑의 탄생’은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 혼혈 청년 세오의 특별한 여정을 따라간다.

청소년의 현실과 사회적 편견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도 눈길을 끈다.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은 친족 성폭력 생존자에게 강요되는 ‘피해자다움’과 사회의 편견을 짚는다.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은 임신과 중절을 둘러싼 자기결정권을 개인의 관계와 욕망 속에서 섬세하게 조명한다. 애니메이션 ‘광장’은 평양의 스웨덴 외교관과 북한 교통보안원의 비극적 사랑을, 연상호 감독의 ‘얼굴’은 산업화 시대의 노동과 가해·피해 관계의 역설을 그린다.

다큐멘터리 ‘이날치, 트래디팝의 탄생’은 ‘범 내려온다’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이날치의 음악적 여정과 정체성 고민을 담았다. ‘우리 어머니’는 파독 간호사의 자녀 5명을 통해 독일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조명한다. 한국 간호여성 파독 60주년을 맞는 올해 더욱 의미가 깊다.

양상근 주독일한국문화원장은 “독일 영화팬들도 한국 독립영화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해마다 영화제를 기다리고 있다”며 “앞으로 K-독립영화를 독일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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