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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6 ‘K-컬처’ 지속성장 조건…“‘K 없는 K’, 脫순혈주의” - - “순혈주의 벗어나, 해외 인재·자본과 개방적 협업 추구해야” “이를 통해 기획력과 IP가 글로벌 가치사슬의 중심축” - - 문화적 ‘침투’가 아닌, 현지 대중 일상과 생활 양식으로 내재화 - - ‘K 없는 K’, 즉 ‘K-less’로 글로벌 확산 기하는 ‘K-플라이 휠’ 지향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10-23 18: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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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K 없는 K'를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진=언스플래쉬]


K-컬처의 확산은 물리적 국경을 넘어 ‘K 없는 K’ 형태를 취하며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순혈주의를 벗어나, 해외 인재·자본과 개방적 협업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기획력과 핵심 지식재산권(IP)이 글로벌 가치사슬의 중심축을 이루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애초 1990년대 후반 아시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K- 드라마와 K-팝 소비에서 ‘한류’가 비롯되었다. 이제는 K-콘텐츠를 넘어 뷰티·푸드 등 일상문화 전반으로 확장되며 글로벌 메인스트림으로 안착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의 강윤정 연구원은 “K-콘텐츠 자체 경쟁력과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이 결합하면서 전파 지역과 장르가 다변화되었고, 단순 팬덤 중심의 소비를 넘어 전 세계인의 일상에 스며든 라이프스타일로 진화되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발전과 확산을 위해선 단순한 문화상품의 수출을 넘어 현지 대중의 일상과 생활 양식으로 내재화되는 단계로 진화되어야 한다”며 나름의 방법론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그런 맥락의 일환으로 ‘일상의 내재화’, 즉 K-푸드와 K-뷰티를 넘어 셀프 포토부스, 찜질방 등 한국식 여가 문화가 현지 대중의 일상적인 놀이 문화와 생활양식으로 자연스럽게 정착하도록 한다. 또 해외 팬덤과 스튜디오가 K-팝 안무를 재해석하여 2차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수동적 수용을 넘어 문화를 변주·재창작하는 능동적 재창작 내지 생산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

특히 ‘K 없는 K’, 즉 ‘K-less’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실제로 이젠 ‘한국’이라는 물리적 국적·영토·인종의 경계가 옅어지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래서 더욱 ‘K 없는 K’가 중요하다.

'K-플라이 휠'이 'K-컬처' 성장 전략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사진=서울시, 언스플래쉬]


우선 ‘K 없는 K-콘텐츠’가 필요하다. 국내 제작사가 직접 참여하지 않고 <엑스오, 키티>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처럼 ‘K’의 시각적 이미지와 서사 문법을 차용한 글로벌 콘텐츠가 확산되어야 한다. ‘K없는 K-팝’, 즉 국내 기획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단계를 넘어, 해외 현지에서 인재를 선발·육성하는 ‘글로벌 현지화’ 모델로 진화해야 한다.

‘뷰티’ 부문 역시 완제품 수출을 넘어 해외 기업이 K-뷰티의 방법론을 벤치마킹하도록 한다. 그래서 자체 브랜드를 런칭하며 ‘K-뷰티’가 독자적 카테고리로 안착하는 ‘K없는 K-뷰티’로 나아가야 한다.

이처럼 “K의 미래는 단순히 ‘한국산’(Made in Korea)’이라는 순혈주의를 고수하기보다, 세계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새로운 K를 끊임없이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와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주장이다.

자생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흥행작의 답습과 기계적 복제를 경계하고, 새로운 IP 발굴, 연구개발, 독립 창작자 육성 등을 통해 ‘K-플라이휠’의 선순환 동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특히 KB경영硏의 강 연구원은 나름의 ‘K-플라이 휠’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소비자의 높은 기대와 생산 역량이 결합해 질적 고도화와 글로벌 확산을 견인하는 원리”란 뜻이다. 본래 ‘플라이휠’은 회전 에너지를 저장하는데 사용되는 회전 기계 장치다. 플라이휠에 축척된 에너지의 양이, 에너지 공급원의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로, 에너지를 수집하고 신속하게 에너지를 방출한다.

시너지와는 또 다른 의미로 에너지 확산을 극대화하는 원리다. 그처럼 K-컬처 역시 “높은 안목을 지닌 국내 소비자에 대응해 외부 문법을 신속히 흡수·재창조하고, 즉각적인 시장 피드백을 토대로 공정을 체계화함으로써 콘텐츠 완성도와 제작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그 결과로 유입된 자본과 인재가 제작 시스템에 재투자되면서 산업의 성장 기반과 외연을 지속 확장”되는 경지가 바로 ‘K-플라이 휠’ 모델이란 얘기다.

서울 북촌 일대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미지=언스플래쉬]


‘쌍방향 문화 공존’도 중요하다. K-컬처의 세계화가 일방적인 문화 침투나 수출로 비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해외 현지 인재와의 공동 기획·제작, 노하우 공유를 통한 쌍방향 문화 공존 모델을 제도화하는 전략이다.

그런 과정에서 나름의 주도권과 IP를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해외 자본 참여 시에도 국내 인력과 사업 모델이 밸류체인의 중심축을 이루고, 원천 IP에 대한 지분과 장기적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수적”이란 주장이다.

이와 함께 ‘기초 예술’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공공과 민간 차원에서 주류 상업 콘텐츠의 밑거름이 되는 기초 예술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는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디음악, 순수 연극, 독립영화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결국 “K-콘텐츠의 경쟁력은 우호적인 조건의 산물이 아니”란 주장이다. 협소한 내수시장과 급격한 사회·기술 변화라는 제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지향성·혼종적 재창조·시장 적응력’이 축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협소한 내수시장에 안주하기보다 “글로벌 플랫폼의 등장과 맞물려 전 세계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연결되는 역량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K’의 미래는 단순히 ‘한국산(Made in Korea)’이라는 순혈주의를 고수하기보다, 세계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새로운 K’를 끊임없이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와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강 연구원은 “지속 가능한 K-컬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성공작의 답습에서 벗어나 독창적 IP를 발굴하고, 현지문화와의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인디 음악·연극 등 기초예술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재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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