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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10-22 13: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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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길 따라 걷는 낙산공원 가을 산책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인근에는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다. 그중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낙산공원이다. 대학로와 가까워 공연이나 전시를 관람하기 전후에 들르기 좋으며, 나지막한 언덕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나 시원한 가을바람을 느낄 수 있다. 공원에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자차로 방문하는 것도 편리하다. 높은 산을 오르거나 긴 코스를 걸을 필요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 서울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낙산공원의 큰 매력이다.

낙산공원은 서울의 내사산 중 하나인 낙산에 자리하고 있다. 낙산은 산의 모양이 낙타의 등을 닮았다 하여 ‘낙타산’이라고도 불렸다. 한때 주택가가 밀집했던 이곳은 복원 사업을 거쳐 2002년 공원으로 문을 열었고, 지금은 푸른 숲과 한양도성이 어우러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공원 곳곳에서는 소규모 공연이나 문화 활동이 열리며, 인근 대학생들에게는 수업 사이 잠시 쉬어 가거나 친구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로도 인기다.

공원 입구에 자리한 낙산공원전시관도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공간이다. 낙산의 유래와 역사적 인물, 한양도성과 관련된 사진 자료와 모형 등을 통해 공원이 품은 이야기를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다. 산책을 시작하기 전 전시관을 둘러보면 주변 풍경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니 방문 전 참고하자.

낙산공원에서 한양도성 방향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걸음을 옮기면 풍경이 조금씩 달라진다. 공원 안에서 가볍게 산책할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펼쳐지며, 성곽을 따라 이어지는 길과 주변 나무들이 어우러져 어느새 가을이 한층 깊어진 것을 실감하게 된다. 몇 걸음만 옮겼을 뿐인데 마치 다른 계절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드는 순간이다.

10월 중순을 지나며 나뭇잎도 서서히 선명한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진 않았지만, 이번 주 낙산공원을 찾는다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가을 풍경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쁜 일상에 밀려 가을을 뒤로 미루기보다, 지금 가까운 산책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산책을 조금 더 이어가고 싶다면 낙산공원에서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혜화문에서 낙산을 지나 흥인지문으로 이어지는 낙산 구간은 성곽을 따라 서울의 옛 모습과 오늘의 풍경을 함께 마주할 수 있는 길이다.

긴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공원 안의 제1전망광장부터 제3전망광장까지 이어지는 산책만으로도 충분하다. 전망대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펼쳐지는 서울의 풍경을 감상하고, 잠시 걸음을 멈춰 주변 골목과 건물 사이에 스며든 가을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화려한 단풍 명소가 아니더라도 성곽을 따라 물드는 나무와 햇살 아래 드러나는 도심의 모습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소소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다.


낙산공원 공용주차장은 공원 입구에 있어 방문이 편리하다. ©김주연

낙산공원 공용주차장은 공원 입구에 있어 방문이 편리하다. ©김주연


가을 햇살 아래 낙산공원을 즐기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김주연

가을 햇살 아래 낙산공원을 즐기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김주연


공원 내 낙산공원전시관이 있어 낙산의 유래와 한양도성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김주연

공원 내 낙산공원전시관이 있어 낙산의 유래와 한양도성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김주연


전시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주연

전시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주연


낙산의 유래와 한양도성의 이야기를 담은 낙산공원전시관 ©김주연

낙산의 유래와 한양도성의 이야기를 담은 낙산공원전시관 ©김주연


공원에서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와 한양도성길로 이어진다. ©김주연

공원에서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와 한양도성길로 이어진다. ©김주연


산책길을 오르면 서울 도심의 풍경이 보이고 가을로 물드는 자연을 느낄 수 있다. ©김주연

산책길을 오르면 서울 도심의 풍경이 보이고 가을로 물드는 자연을 느낄 수 있다. ©김주연


조금씩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는 낙산공원의 풍경 ©김주연

조금씩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는 낙산공원의 풍경 ©김주연


공원 산책길은 제1전망광장부터 제3전망광장까지 이어지며 성곽길도 만나게 된다. ©김주연

공원 산책길은 제1전망광장부터 제3전망광장까지 이어지며 성곽길도 만나게 된다. ©김주연


산책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김주연

산책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김주연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에 오르면 성곽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만난다. ©김주연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에 오르면 성곽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만난다. ©김주연


본격적인 단풍 시즌이 찾아온 서울의 소소한 풍경 ©김주연

본격적인 단풍 시즌이 찾아온 서울의 소소한 풍경 ©김주연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은 흥인지문까지 이어져 있다. ©김주연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은 흥인지문까지 이어져 있다. ©김주연


가을 햇살 사이로 바라본 N서울타워 ©김주연

가을 햇살 사이로 바라본 N서울타워 ©김주연


깊어지는 가을, 낙산공원과 도성 산책로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보자. ©김주연

깊어지는 가을, 낙산공원과 도성 산책로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보자. ©김주연


낙산공원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낙산길 41
○ 교통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661m
○ 입장료 : 무료


낙산공원전시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낙산길 54
○ 교통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592m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7:00
○ 휴무 :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구간

○ 구간 : 혜화문~광희문
○ 거리 : 3.2km
○ 소요시간 : 약 1시간 30분(도보)
○ 이용시간 : 24시간 개방
○ 경로 : 혜화문-한성대입구역 4번출구- 나무계단-가톨릭대학 뒷길-장수마을-낙산공원 놀이마당-낙산정상-이화마을-한양도성박물관(서울디자인지원센터) -흥인지문공원-흥인지문
○ 한양도성 누리집


기사 작성자 프로필

시민기자 김주연

소소한 서울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서울시민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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