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KBE)-선전’ 개막식 테이프커팅식 모습. [선전=황복희 기자]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종범)가 창립 45년 만에 처음 중국에서 개최한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KBE)-선전’이 10일 중국 선전시 컨벤션전시센터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기업 186개사는 4억8,600만 달러(약 6천530억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으며, 실계약 10건에 총 1억20만 달러(약 1천346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선전시 상업연합회(상무회장 임혜)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70여 개국에서 월드옥타 회원과 해외 바이어, 국내외 기업 관계자, 내외빈 및 참관객 등 7,7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틀간 열린 수출전시·상담회와 한·중 투자협력 교류회, 한·중 청년기업가 교류회 등에 참석해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월드옥타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에는 국내기업 186개사를 포함해 회원사와 중국 기업 등 총 290개사가 참가했다.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수출상담 3,100건, 4억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양해각서(MOU)는 110건, 3,000만 달러 규모로 체결됐으며, 실계약은 10건, 1억20만 달러에 달했다.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
박종범 회장은 폐회사에서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중국에서 처음 개최한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의 기업들이 함께 전시하고 상담하며 서로의 시장으로 나아갈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다음 달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선전에서 우리 민간 경제인들도 양국의 경제협력을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 각지의 한인 경제인들이 꾸준히 교류하며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넓혀 가기를 바란다”며 “대회가 끝나더라도 사업은 계속된다. 상담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후속 협의를 이어가 더 많은 거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한국산 김 수출계약도 주목받았다. 행사 첫날인 9일 한국 기업 2곳과 일본 기업 2곳, 중국 기업 4곳 등 8개 기업이 군산 김을 중심으로 총 1억 달러 규모의 공동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일본과 중국의 제조·유통망을 활용해 한국산 김의 해외 공급을 확대하는 사업으로,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와 기업 간 거래가 구체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 선전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KBE)-선전' 행사에서 1억불 수출계약을 체결한뒤 한중일 기업 대표들과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뒷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신상윤 월드옥타 부회장이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도시이자 인공지능(AI)·로봇·전자·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선전에서 열렸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한국의 K-푸드·K-뷰티·헬스케어 등 소비재와 중국의 첨단기술·제조 역량을 연결해 양국 기업이 새로운 거래처와 사업 파트너를 찾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규모 민간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 간 외교와 별개로 기업 간 신뢰와 거래를 축적하고, 월드옥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국 기업의 제3국 시장 진출까지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월드옥타 선전 엑스포 전시관 전경. 사진 앞쪽은 중국상품관, 유리 너머 안쪽은 한국상품관이다.
월드옥타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국 현지 경제단체와의 협력 기반을 넓히고, 세계 각국의 한인 경제인과 중국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넓혀갈 계획이다.
월드옥타는 이번 대회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 4월 전남 여수에서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10월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KBE)를 열기로 했다.
선전에서 마련한 기업 간 협력 기반을 다음 대회로 연결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의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제1차 통합 정책 심포지엄에 앞서 열린 기념촬영 장면.[왕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