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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10-14 15: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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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들이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가 기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료 솔루션까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국제약·동화약품, 사업영역 확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동국제약은 44년 만에 사명 변경을 추진하며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1월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DK센텔리안'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새 사명은 기존 제약사업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확대된 사업영역을 반영했다. DK는 동국제약을, 센텔리안은 대표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 등에 활용되는 명칭을 의미한다.


이 같은 변화에는 헬스케어 사업의 가파른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매출은 3164억원으로 전체 연결 매출 9269억원의 34.1%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헬스케어 매출이 20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해외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센텔리안24는 미국 얼타뷰티와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망에 입점했으며 일본에서도 돈키호테와 로프트 등으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올해 2분기 센텔리안24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6% 늘었다.


동국제약은 화장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재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의약품 연구개발도 지속할 방침이다. 약물전달시스템(DDS)을 활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의 개발을 이어가며 해외 기업과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해외 사업 전문인력 영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장진혁 이사를 신임 글로벌부문장으로 선임하고 미주와 유럽 시장 확대 및 신규 헬스케어 사업 발굴에 나섰다.


장 신임 글로벌부문장은 무역과 글로벌 플랫폼, 화장품,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해외 사업 경험을 쌓았다. 특히 스킨케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위시컴퍼니에서 미주 영업을 총괄했으며 삼양라운드스퀘어의 크리에이터 마케팅 플랫폼에서도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했다.


동화약품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제약사업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신규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의약품 영업을 넘어 소비재와 디지털 유통채널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한독, 디지털 기술 접목해 의료 서비스 영역 확대


대웅제약과 한독은 디지털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자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협력해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히포크랏랩스와 병원 데이터 백업·보안 솔루션 '메디세이프'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진료와 환자 관리 중심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의료 데이터 보호 및 복구 인프라까지 확대하기 위한 행보다.


메디세이프는 병원 데이터를 운영 시스템과 분리해 백업하고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으로 장애가 발생했을 때 데이터 복구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진료기록과 의료영상 등 관리해야 할 데이터가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도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전국 병·의원 영업망을 활용해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기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국내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사용 경험과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한독은 수면장애 치료 시장을 중심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수면 관련 AI 기술기업 에이슬립, 디지털치료기기 기업 웰트와 협력해 수면장애 진단부터 치료와 모니터링까지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에이슬립의 '크로노트랙'은 수면 중 호흡과 움직임을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 결정을 지원하는 기기다. 웰트의 '슬립큐'는 만성 불면증 치료에 활용되는 인지행동치료를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한 디지털치료기기다.


한독은 15년 이상 불면증 치료제 시장에서 쌓아온 임상·규제 대응 경험과 영업력을 이들 기업의 기술에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실을 전문의약품 사업부 산하로 편입하고 전담 영업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 정비도 진행했다.


사업영역 역시 수면장애에만 머무르지 않을 전망이다. 한독은 최근 웰트가 개발 중인 알코올중독 디지털치료제 'WELT-A'의 국내 사업화 독점권을 확보하는 등 신규 질환 분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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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대웅제약#한독#인공지능#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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