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중국의 대표적인 혁신도시 선전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상대로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험한다.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World-OKTA·회장 박종범)는 오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제3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간 중 ‘제3회 월드옥타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결선은 9일 선전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다. 앞선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선발된 20개 기업이 K-푸드, K-뷰티, K-Life Science/Bio, K-IT 등 4개 분야에서 기술과 제품, 비즈니스 모델을 놓고 경쟁한다. 예선 100개사, 준결승 60개사, 결승 20개사로 단계적으로 압축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가 주목되는 것은 단순히 우승 기업을 가리는 경진대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월드옥타는 대회의 목적을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국내외 창업기업·글로벌 투자자 간 비즈니스 연계를 통한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 기회 확대에 두고 있다.
결선 기업들은 선전 현장에서 영어로 IR 피칭에 나선다. 기업당 발표시간은 3분, 질의응답은 2분이다. 앞서 온라인으로 치러진 준결승에서는 기업별 7분 발표와 3분간의 질의응답을 통해 결선 진출 기업을 가렸다.
평가도 단순한 아이디어의 참신성보다는 실제 사업성과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평가항목은 문제해결력 30점, 시장경쟁력 30점, 기업역량 20점, 기업성장력 20점이다. 구체적으로 기술 또는 제품이 제시하는 해결책과 비즈니스 모델, 시장 규모, 경쟁사 분석, 인증·특허, 투자유치 계획, 글로벌 진출 마케팅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
특히 투자유치 계획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성격이 드러난다. 실제 해외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경쟁력을 갖췄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결선 당일 프로그램도 투자와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췄다.
오전 8시부터 참가자 입장과 네트워킹이 시작되고, 개회식에 이어 글로벌 VC·AC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오전 9시10분부터 10시50분까지 본격적인 결선이 진행된다. 이어 ‘나의 창업 스토리’를 주제로 한 패널토크와 1분 피칭이 이어지며, 오후에는 결과가 발표된다.
특히 결선에 오르지 못한 준결승 참가 기업 가운데 상위 20개사에도 1분 피칭 기회를 제공한다. 결선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더 많은 기업이 현장 투자자와 비즈니스 관계자들에게 자신들의 제품과 사업 모델을 알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분야별 1위 기업에는 상금 300만원과 상장이 수여되며, 분야별 2·3위에는 ‘Innovation Award’ 상장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10일 열리는 선전 박람회 폐회식과 연계해 진행된다.
이번 스타트업 대회는 월드옥타의 글로벌 한인 경제네트워크와 함께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일반적인 창업 경진대회와 차이가 있다.
8일 개막하는 제3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선전’에는 전 세계 77개국 159개 지회의 월드옥타 회원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전체 행사에는 750여 개 기업과 기관, 6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결선이 열리는 9일에는 엑스포 전시·수출상담회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참가 기업들은 경진대회를 넘어 해외 바이어와 한인 경제인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선전이라는 개최지도 의미가 크다. 선전은 첨단 제조업과 정보기술(IT), e모빌리티, 스타트업 등이 집적된 중국의 대표적인 혁신도시다. 월드옥타는 이러한 현지 산업 생태계에 세계 각국의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결합해 스타트업의 투자와 판로, 현지 파트너 발굴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월드옥타는 대회에 앞서 창업기업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기업가정신교육도 진행했다. 지난 8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창업 실무와 사업모델 구축, 투자유치 전략 등을 다뤘다.
박종범 회장은 이번 선전 행사를 단순한 제품 전시가 아니라 실제 계약과 후속 거래가 이뤄지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역시 같은 방향에 맞춰져 있다. 우승 기업을 가리는 일회성 경연을 넘어 유망 스타트업을 글로벌 투자자와 한인 경제네트워크에 연결하고, 투자유치와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접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