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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10-09 16: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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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기기 업체들이 남미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삼고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브라질을 비롯해 콜롬비아, 파라과이 등 주요 국가에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확보하거나 현지 유통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형·치과 임플란트 전문기업 시지메드텍은 최근 척추 고정 시스템 '이노버스 스파이널 시스템(INNOVERSE Spinal System)'에 대해 콜롬비아 식품의약품감시원(INVIMA)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허가 제품은 2등급(Class IIb)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시지메드텍은 이를 바탕으로 현지 의료기기 업체 임플라메크(IMPLAMEQ)와 제품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플라메크는 콜롬비아에서 17년 이상 사업을 운영해 온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척추와 외상, 관절치환, 외고정 관련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주요 도시에 유통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해당 업체의 유통망을 활용해 제품 공급을 준비하는 한편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사용 교육과 학술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노버스 스파이널 시스템은 흉추와 요추, 천추 부위의 척추 분절을 고정하고 안정화하는 후방 척추 고정 시스템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이나 외상에 따른 골절·탈구, 척추관 협착증, 척추 변형 등 다양한 척추질환의 수술에 사용된다. 제품에는 서로 다른 형태의 나사산을 적용한 이중 나사산 구조가 적용됐으며, 이번 허가에는 일체형과 모듈형 제품이 모두 포함됐다.


시지메드텍은 앞서 2024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 승인을 확보한 데 이어 같은 해 과테말라와 페루, 에콰도르에서도 제품 인허가를 취득했다. 이번 콜롬비아 허가를 계기로 중남미 내 판매 가능 국가를 추가하면서 현지 공급 기반을 넓히게 됐다.


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미용의료기기 제조·개발 기업 쉬엔비(SHENB)는 자사 제품 '써니(Sunny)'의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 제품등록을 완료하고 현지 판매를 위한 인허가를 확보했다.


브라질은 글로벌 미용의료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에 따르면 2024년 브라질에서 시행된 미용 시술은 약 310만 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 Mordor Intelligence는 브라질 미용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2026년 약 2억1351만 달러에서 2031년 약 3억4505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쉬엔비는 이미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장비 '버츄RF(Virtue RF)'를 통해 브라질 시장에서 판매 경험을 쌓아왔다. 버츄RF는 브라질을 비롯해 캐나다와 멕시코 등 미주 주요 국가에 공급되고 있으며 특히 브라질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기존 제품의 현지 판매 경험과 유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써니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제품등록을 계기로 브라질 내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술로봇 분야에서는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가 파라과이 시장에 진출하며 중남미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큐렉소는 파라과이 의료기기 전문 유통업체 드로게파르(Droguepar S.A)와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큐렉소의 브라질 시장 진출에 이은 중남미 사업 확대 사례다. 회사는 파라과이 현지 유통망을 보유한 드로게파르와 협력해 제품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큐비스-조인트는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3차원으로 분석해 맞춤형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이다. 수술 과정에서는 로봇 팔을 활용해 사전에 수립한 계획에 따라 뼈를 정밀하게 절삭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주변 조직의 불필요한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큐렉소는 브라질과 파라과이에서 확보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중남미 의료로봇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멕시코 등 주요 시장으로의 추가 진출을 검토하며 해외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큐렉소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로봇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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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중남미#인허가#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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