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한인주간 기자간담회 장면.[재외동포청 제공]
세계한인회장과 한상, 차세대 동포 등 세계 각지의 한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한인주간’이 28일 인천 송도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이날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한인주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따로 열리던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상대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코리안페스티벌을 왜 하나로 묶어서 여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김 청장을 비롯해 박찬대 인천시장, 고상구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장, 황병구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장, 김강건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청장은 "올해 세계한인주간은 예년과 다른 아주 특별하고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며 “그동안 개별적으로 개최돼 온 주요 동포 행사들을 역대 최초로 ‘세계한인주간’이라는 하나의 큰 틀 안에 연계·통합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한인주간은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어진다.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코리안 페스티벌 등 주요 행사가 한 자리에서 열리는 것이다.
김 청장은 이번 통합 개최를 단순한 행사 일정의 결합이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진 700만 재외동포 사회의 핵심 리더그룹들이 대거 참여해 서로의 경험과 인프라를 한데 모으는 ‘거대한 동포 경제·문화 공동체’의 출범”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올해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가 민간 운영위원회의 실질적인 역할을 강화한 첫 대회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와 재외동포청이 지원하고 동포사회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동포 네트워크가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실질적인 경제 자산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한상대회에는 국내외 경제인 3천여 명이 참가해 기업전시회와 1대1 비즈니스 상담,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진행한다.
박찬대 인천시장도 세계한인주간의 의미를 인천의 역할과 연결했다. 박 시장은 올해 행사를 두고 “700만 동포가 모여 성장동력을 찾는 자리”라며 인천이 동포와 대한민국을 잇는 경제·교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인천에서 세계한상대회가 세 번째로 열리고, 2023년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들어선 이후 다시 세계 각국의 동포들이 모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포와의 만남을 기업전시회·투자설명회·산업시찰 등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연결하고 ▲동포들의 목소리를 재외동포청과 함께 정책으로 잇고 ▲차세대 동포들이 인천을 모국의 고향처럼 느끼고 다시 찾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상구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장은 “700만 동포의 피와 땀, 열정이 한류의 바탕이 됐다”며 한인사회와 한상 네트워크의 역할을 강조했고, 황병구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2월 민간위원회 출범 이후 준비해 온 이번 대회를 “한상대회가 스스로 자립하고 민간 주도로 첫발을 내딛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김강범 세계한인차세대대회 FLC위원회 의장은 차세대들이 모국과 거주국을 연결하고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장으로 대회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 독립청사·교육문화센터도 송도에 추진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독립청사와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를 송도국제도시 내에 마련하는 방안을 정부 및 재외동포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동포청 독립 청사를 마련해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다만 내년 세계한인주간의 인천 재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한상대회가 지자체를 돌면서 열리기에 아마도 다른 지자체에서 열릴 것으로 본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이번 세계한인주간에서는 동포사회 세대교체와 경제 네트워크 확대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고상구 위원장은 “동포사회의 미래는 차세대의 유입에 달려 있다”며 한인회에 청년 부회장 등을 두고 차세대가 활동하고 사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협 청장은 “중소기업과 신생기업,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막연하고 어려운 일”이라며 “한상들의 네트워크는 소중한 경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세계한인주간을 계기로 “상생과 연대의 신 동포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