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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6 “김구가 꿈꾼 문화의 힘"....멕시코 방송을 사로잡다 - - K-컬처에서 인간중심 AI까지…멕시코 방송, 한국의 ‘문화와 기술’ 특집다큐 3편 제작 - - 위너·소유·알파드라이브원·다영·터치드 총출동…중남미 음악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10-04 03: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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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TV 아스테카: ‘김구, 세계를 사로잡은 꿈(Kim Koo: el sueño que conquistó al planeta)’ 방송 화면.


한국의 문화와 인공지능(AI)이 멕시코 안방을 파고들었다. 멕시코 주요 방송사 TV 아스테카와 이마헨 텔레비시온이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 기간에 맞춰 한국의 문화와 AI를 주제로 한 특집 다큐멘터리 3편을 제작·방송했다.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한국 문화가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뿌리와 AI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TV 아스테카는 26일 ‘김구, 세계를 사로잡은 꿈’을 통해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단순한 유행으로 보지 않았다. 그 출발점으로 백범 김구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밝힌 ‘문화의 힘’을 제시했다. 전쟁과 폭력이 아니라 예술과 문화로 세계와 만나겠다는 김구의 구상이 오늘날 K-컬처의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시각이다.

다큐멘터리는 한국의 성장 배경으로 교육과 문화에 대한 오랜 투자를 짚었다. 특히 1905년 멕시코 유카탄으로 이주한 한인 1,033명과 이들의 독립운동 후원 이야기를 소개하며 한국과 멕시코의 역사적 인연에도 카메라를 비췄다.

24일 이마헨 텔레비시온이 방송한 ‘한국을 바꾼 승부수’는 식민 지배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국이 문화에 미래를 걸었던 과정을 따라갔다. 장과 한복 등 전통문화가 패션·도시·뷰티 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통해 한국 문화의 경쟁력을 ‘전통과 혁신의 결합’으로 풀어냈다.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은 방송에서 “우리가 가진 힘으로 세계와 무엇을 나눌까를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날 방송된 ‘대체할 수 없는 것들: 기술의 인간적 얼굴’은 한국의 AI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자동차의 협업 로봇, AI 면접 체험, 한국폴리텍대학의 미래차 교육,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재난 예측 연구, 119 무인 소방로봇, 삼성서울병원의 AI 의료 시스템 등이 차례로 소개됐다.

방송은 AI에 대한 두려움보다 ‘준비와 활용’에 주목했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불안 속에서도 한국 사회가 인간 중심의 AI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는 메시지다.

특히 한·멕시코 정상회담 당일 양국은 인간 중심과 공공의 이익, 안전·신뢰를 강조하는 AI 협력 선언을 채택했다. 경제·통상, AI, 항공우주·방산, 문화·교육 등의 협력을 담은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도 마련했다.

두 방송사는 결국 같은 질문으로 돌아갔다. ‘우리 문화에 무엇을 투자할 것인가’다. TV 아스테카는 교육과 문화, 창의성과 예술에 대한 투자가 놀라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고, 이마헨 텔레비시온 역시 문화에 대한 투자가 어려운 시대를 이겨낼 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K-컬처의 성공을 넘어, 문화와 기술을 미래의 자산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경험이 멕시코 시청자들에게 전달된 셈이다. 문체부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연말 아리랑국제방송과 MBC Plus를 통해 국내외 시청자에게도 선보일 계획이다.

멕시코시티 홀린 K-뮤직…록부터 K팝까지 현지인 열광


 9월 26일 멕시코시티 펩시센터에서 개최한 ‘Korea Spotlight @Mexico City 2026’에서 전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이 멕시코시티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록과 알앤비, 발라드, 댄스를 아우른 K-뮤직 무대에 현지 관객 5500여 명이 몰리며 중남미 음악시장에 대한 K-뮤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6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펩시센터에서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멕시코시티 2026’을 개최했다.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6 K-엑스포 멕시코’와 연계한 이번 공연은 국내 뮤지션들의 해외 활동 기반을 넓히고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현지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는 터치드, 다영, 알파드라이브원, 소유, 위너 등 5팀이 참여했다. 쇼케이스 티켓은 판매 시작 18분 만에 매진됐으며, 출연진은 각자의 대표곡을 포함해 팀별 5곡을 선보였다. 터치드의 록 무대를 시작으로 알앤비와 발라드, 댄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가 이어졌다. 인기 크리에이터 코미꼬와 알파드라이브원 준서·리오가 진행을 맡아 현지 관객과 호흡했다.

본 공연에 앞서 ‘K-팝 커버댄스 올-스타즈 인 멕시코’ 우승팀 아이캔디의 무대도 펼쳐졌다. 마지막에는 출연진 전원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현지 음악시장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콘진원은 공연 당일 멕시코 언론·매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카날22, ADN 40, 그루포 이마헨, 엘 에랄도 데 멕시코 등 총 38개 언론·미디어 및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국내 뮤지션들의 음악과 활동을 취재했다. 행사 이후 멕시코 주요 언론과 인플루언서 10여 개 채널이 관련 내용을 집중 조명했으며, EXA TV의 K-팝 전문 프로그램 ‘K-VIBE’는 소유와 터치드의 심층 인터뷰도 진행했다.

온라인을 통한 확산도 두드러졌다. 공연은 멕시코 공영방송 카날22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당일 누적 조회 수 약 8만 회, 최고 동시 시청자 수 3900여 명을 기록했다. 콘진원의 코카뮤직(KOCCA MUSIC) 채널에서도 지연 중계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K-콘텐츠와 식품·미용 등 한류 연관 산업을 함께 소개한 ‘2026 K-엑스포 멕시코’와 연계해 콘텐츠와 산업 간 시너지까지 모색했다. 행사 전체에는 관람객 4만여 명과 바이어 145개사가 참여했다.

콘진원은 이번 공연 실황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해외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큐멘터리는 오는 10월 31일 카날22와 SBS에서 방송된다. 콘진원 이도형 콘텐츠IP진흥본부장은 “현지 언론·매체와의 교류, 온라인 중계, 후속 방송까지 연계해 국내 뮤지션의 해외 진출 기반을 넓혔다”며 “중남미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팬과 산업 관계자를 만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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