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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4 한인·한상·차세대가 한자리에…세계한인대회 첫 ‘통합 개회식’ - - 28일 저녁 인천 송도컨벤시아서 첫 통합 행사…화두는 ‘하나’와 ‘통합’ - - ‘희망의 나비’ 날리며 통합 다짐“700만 동포 하나의 마음으로” 고상구 회장 “동포가 주인 행사의 주역”민간 주도 동포행사 전환 강조 - - 한인회·한상·차세대 네트워크 연결 김경협 청장 “세대·분야 경계 넘어 연결”700만 동포 네트워크 결집 강조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10-03 08: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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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저녁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6 세계한인대회 통합 개회식에서 '나비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황복희 기자]

나비 드론이 행사장을 나는 모습을 전세계서 온 동포들이 지켜보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한인회장과 한상(韓商), 차세대 동포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그동안 한인회장과 한상, 차세대 등 분야별로 열려온 주요 재외동포 행사가 하나의 무대에서 만난 것.

‘2026 세계한인대회 통합 개회식’이 28일 오후 6시30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를 관통한 화두는 ‘하나’와 ‘통합’이었다.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첫 통합 행사라는 점에서 이날 개회식은 올해 처음 마련된 ‘세계한인주간’의 취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올해 세계한상대회는 28일부터 30일까지 송도컨벤시아 일원에서 열리며, 세계한인차세대대회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인천 송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날 통합 개회식은 앞서 열린 제20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이어 진행됐다. 한인회와 한상, 차세대가 각각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재외동포 네트워크로 연결돼야 한다는 메시지가 행사 내내 이어졌다.

개회식은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과 퍼포먼스, 개회사와 축사, 건배제의, 소감 발표, 재외동포 문학상 시상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의 발언에서도 ‘통합’은 가장 많이 등장한 메시지였다. 단순히 여러 행사를 같은 장소에서 여는 물리적인 결합을 넘어 한인사회의 지역 네트워크와 한상의 경제 네트워크, 차세대의 미래 역량을 연결해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고상구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장 인사말 모습.

김점배 글로벌한인재단 이사장 인사말 모습.


고상구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동포가 주인이고 동포가 주체가 되는 대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동포가 당연히 주인이 돼야 하고 당연히 이 행사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재외동포사회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계 각지의 한인회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를 동포사회의 성장 과정으로 받아들이면서 공동의 현안에서는 힘을 결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통합 한인대회에 오셔서 우리 역량을 좀 더 강하게 결집하고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하고 돌아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인회와 한상, 차세대의 결합이 가져올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홍선 세계한상운영위원회 사무총장은 “동포사회의 중심과 경제 주축이 하나로 결합하고 차세대 한상의 패기와 혁신까지 더해진 가장 완벽한 통합이자 상생의 모델”이라며 “선배 한상의 헌신과 차세대의 열정이 민간 네트워크로 엮여 커다란 비즈니스의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김점배 글로벌한인드림재단 이사장은 이번 통합의 의미를 한인회와 한상 네트워크의 결합에서 찾았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한인회가 동포사회의 권익과 결속을 지키는 역할을 해왔다면 한상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모국의 경제영토를 넓혀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과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두 네트워크를 “분절된 채로 놔두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동포사회로나 커다란 역량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인회의 풀뿌리 네트워크와 한상의 비즈니스 역량이 결합할 경우 “모국 경제와 상생의 폭이 획기적으로 넓어질 것”이라며 국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도 통합된 재외동포 네트워크가 글로벌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통합’이 각 대회의 고유한 역할까지 없애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는 안된다는 주문도 내놨다.

김 이사장은 통합 개회식은 함께 열더라도 이후 프로그램에서는 각 대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회장대회와 한상대회의 고유한 가치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연결하는 것이 이번 통합의 취지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만남이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두 대회의 고유한 가치가 더 단단하게 세워지며 모국과 동포사회의 상생을 이끄는 지혜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2026 세계한인대회 통합 개회식 국민의례 모습.

홍선 세계한상운영위원회 사무총장(왼쪽)과 권경현 세계한인차세대대회(FLC) 공동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차세대의 역할도 통합의 한 축으로 부각됐다.

권경현 세계한인차세대대회(FLC) 공동의장은 “세계로 뻗어나간 대한민국이 우리의 든든한 기반”이라며 “그 발자취 위에 차세대들의 열정과 혁신을 더해 한국과 동포사회의 빛나는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온 권 공동의장은 미국에서 살아온 23년의 경험도 풀어놨다. 그는 미국에서 동양인으로 살아가며 자신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고민했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한국 사람만이 갖고 있는 뜨거운 심장과 끈기, 지구력 그리고 특별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성장의 시간으로 바꾸어 갔다”고 말했다. 또 3년 전 FLC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자신의 삶도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권 공동의장은 세계 각국에서 살아온 차세대 동포들을 향해 “이번 대회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여러분의 고민과 희망을 아낌없이 나누시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쌓인 여러분의 스토리가 이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히스토리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통합’이라는 묵직한 화두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한인회·한상·차세대 관계자와 주요 내빈들은 ‘희망의 나비’를 함께 날렸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나비효과’에 착안한 퍼포먼스로, 700만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하나로 연결돼 더 큰 변화를 만들어가자는 뜻을 담았다.

사회자는 “전 세계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하나의 마음으로 결집할 때 비로소 위대한 비상이 시작된다”며 참석자들과 함께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외쳤다. 무대 위 참석자들이 나비를 날리면서 행사장은 박수로 채워졌다.

하경서 세계한상대회장은 이날 평소 양복 대신 개량 한복을 맞춰 입고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한상과 동포들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한국적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선택한 복장이었다.

통합 행사를 바라보는 재외동포청의 메시지도 ‘연결’에 맞춰졌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그동안 분야별로 열렸던 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 차세대대회 등을 세계한인주간이라는 틀 안에서 연결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청장은 “그동안 한인회장대회, 한상대회, 예술인·차세대대회는 분야별로 각각 열렸던 동포 행사”라며 올해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세계한인주간을 설정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동포들이 한데 모여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분야별 동포단체 중심의 네트워크가 전 동포사회로 확장되는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김 청장은 또 700만 재외동포를 대한민국의 동반자이자 글로벌 자산으로 규정하면서, 동포사회가 국제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는 민간외교관이자 K팝·K콘텐츠·K푸드를 세계에 확산시키는 주체라고 강조했다.

동포정책 현안도 언급했다. 재외국민 선거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우편·전자투표 도입과 투표소 확대 등 실질적인 참정권 보장을 위해서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며, 복수국적 포용 연령을 낮추는 문제 역시 국적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무엇보다 세대와 분야를 뛰어넘는 연결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이 세대와 분야의 경계를 넘어 연결되는 순간 그 가능성은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이라며 “5천만 국민의 역량과 700만 동포사회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재외동포청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8일 밤 송도에서 처음 한자리에 모인 한인·한상·차세대가 던진 메시지는, ‘따로’에서 ‘함께’로, 700만 재외동포사회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자는 것이었다.

2026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자 시상식 모습.

2026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자 시상식 모습.

2026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자 시상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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