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터가 신예은과 함께 진행한 26F/W 캠페인
레시피그룹(대표 주시경)이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세터(SATUR)’가 국내 핵심 관광 상권의 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아시아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현재 한국·중국·일본·대만·태국 등 5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27년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필리핀까지 진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매장 생산성 개선과 해외 유통망 확충을 통해 3년 내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상권별 차별화와 글로벌 사업의 동시 확장이다. 국내에서는 명동·성수·북촌·광장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상권을 중심으로 상품과 공간, 콘텐츠를 차별화한다. 해외에서는 일본과 중화권을 주요 거점으로 삼고 태국을 발판으로 동남아 시장을 확대한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20% 수준이다. 아이웨어·슈즈 등 신규 카테고리까지 육성해 의류 중심의 사업 구조를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명동·성수·북촌·광장시장 집중 공략…관광 상권별 맞춤형 전략
세터는 국내 오프라인 사업의 성장축을 핵심 관광 상권에 두고 있다. 명동·성수·북촌·광장시장 등 외국인 유입이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권별 고객 특성과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점포 역할을 세분화하고 있다.
명동과 성수에서는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권 관광객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세터가 제공한 주요 고객 국적별 비중은 일본 50%, 중국 13%, 대만 10%, 기타 8% 등이다. 외국인 매출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매장 운영 방식도 차별화했다. 명동은 관광객의 브랜드 대표 상품 구매 수요에 집중하는 판매 거점으로, 성수는 브랜드 콘텐츠와 공간 경험을 강화하는 체험 거점으로 운영한다. 동일한 상품과 매장 구성을 일괄 적용하기보다 상권별 방문 목적과 구매 특성에 맞춰 상품과 공간을 달리하는 전략이다.
북촌점은 지역 문화와 브랜드 정체성을 결합한 특화 매장이다. 북촌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지역 특화 상품과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선보이며 기존 매장과 차별화했다. 브랜드 모델 라이즈(RIIZE)와 몬치치 등 협업 콘텐츠도 고객 유입과 구매로 연결되는 효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에서 형성된 협업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오프라인 방문과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터는 디지털 콘텐츠와 매장 판매를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도 상권별 관광 수요와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공간·콘텐츠를 차별화한다. 명동의 판매 기능, 성수의 브랜드 경험, 북촌의 지역 특화 전략을 발전시키면서 단순 출점보다 매장당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매출 10~20%…중국·대만 추가 출점, 동남아 4개국 진출 추진
해외 사업은 기존 5개국을 기반으로 유통망 재정비와 신규 시장 개척을 병행한다. 현재 한국을 제외한 해외 오프라인 매장은 중국 1개점, 일본 2개점, 대만 1개점, 태국 1개점 등 총 5개점이다.
중국과 대만에서는 새로운 총판 체제를 기반으로 매장 확대에 나선다. 중국은 연말까지 3개점을 추가해 총 4개점으로 늘리고, 대만은 오는 10월 1개점을 추가해 총 2개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은 현재 2개점을 운영 중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20% 수준이다.
동남아 확장의 첫 거점은 태국이다. 세터는 지난 8월 방콕 북부의 대형 쇼핑몰 센트럴 랏프라오(CENTRAL LADPRAO)에 태국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연간 약 4000만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소개된 쇼핑몰에서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과 현지 기후·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상품을 선보이며 2030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태국 1호점은 현지 연예인과의 협업을 통해 초기 고객 반응을 확보했다. 오픈 당시 현지 배우 등 셀럽의 매장 방문과 전용 굿즈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브랜드 모델 라이즈를 활용한 옥외광고도 전개했다. 방콕 MRT 블루라인 38개 역의 전광판과 센트럴 랏프라오 내 옥외광고를 통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세터는 초기 반응을 바탕으로 방콕 내 추가 출점과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27년에는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필리핀 등 동남아 4개국으로 진출한다. 현재 각국에서 계약 추진 상대를 확보했으며, 2027년 1분기부터 계약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실제 계약 체결과 매장 개설 이전 단계로, 현지 사업 파트너를 중심으로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신규 4개국 진출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사업 권역은 현재 5개국에서 아시아 9개국으로 확대된다. 태국에서 확보한 운영 경험을 동남아 다른 시장으로 연결하고 일본·중화권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으로 브랜드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10월 아이웨어·슈즈 순차 전개…3년 내 매출 2000억 목표
상품 포트폴리오도 의류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한다. 세터는 2026 FW 시즌 아이웨어와 슈즈를 신규 카테고리의 우선 확장 대상으로 설정하고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직영점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기존 의류 고객의 구매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착용할 수 있는 패밀리룩부터 패션 액세서리까지 브랜드 외연도 확장한다. 가디건과 재킷 등 기존 의류에 아이웨어와 슈즈를 결합해 전체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직영점과 온라인에서 카테고리 간 연계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2026 가을 컬렉션 역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한국·중국·일본·대만·태국 등 5개국 오프라인 매장과 자사몰에서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국가별 개별 상품 운영을 넘어 시즌 컬렉션을 글로벌 단위로 선보이며 브랜드 정체성을 일관되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세터의 중장기 목표는 3년 내 매출 2000억원 달성이다. 국내에서는 핵심 관광 상권의 점포 경쟁력과 매장당 생산성을 높이고, 해외에서는 일본·중화권·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충한다. 여기에 슈즈·아이웨어·키즈 등 신규 카테고리를 육성해 의류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아시아 주요 시장에 현지 유통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