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신라호텔 서울 영빈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김범호 사장직무대행(사진 왼쪽)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즈베키스탄 공항 개발사업의 ‘속도’를 끌어올린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 현지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확인하면서 타슈켄트 신공항과 우르겐치공항 개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면담하고 양국 공항산업 협력 및 현지 개발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타슈켄트 신공항과 우르겐치공항 개발사업의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두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현지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타슈켄트 지사 설립을 직접 요청하면서 인천공항공사의 현지 영향력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내년 초 타슈켄트에 현지 공항 개발사업을 전담할 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단순한 공항 운영을 넘어 디지털 전환과 인력 양성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우즈베키스탄 공항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항공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공항산업 역량센터(Center of Excellence)’ 조성 방안도 제안했다.
핵심 사업인 타슈켄트 신공항은 총사업비 약 6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내년 초 착공해 2031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천공항공사는 운영사 자격으로 7.5%의 지분을 보유한다. 개항 이후 31년간 공항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어서 장기간 안정적인 해외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우르겐치공항 사업은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확장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964억원 규모로, 인천공항공사가 해외공항 사업에서 터미널 운영권 100%를 확보한 첫 사례다. 보미건설, 희림건축, 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약 3년간 건설을 진행해 2029년 개항할 예정이며, 인천공항공사는 이후 19년간 터미널 운영을 담당한다.
김범호 사장직무대행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높은 신뢰와 지원 의사를 확인한 만큼 현지 2개 공항 개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공항 건설·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내 기업과의 동반 진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국에서 46개 해외사업을 수주했으며, 누적 수주액은 6억1953만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