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s26 “태권도만 보여주던 한류는 잊어라”…캄보디아 선보인 한국 현대예술 - - 마술·브레이크댄스·영화음악 결합한 ‘명화배달부’ - - 400여 현지 관객에 새로운 K-문화 선봬 한·캄 외교관계 재수립 - - 30주년 앞두고 전통 넘어 현대 공연·공동창작으로 교류 확대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9-27 09:29:20
기사수정

지난 9월 18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짝또묵 국립극장에서 한국 공연팀 ‘Team ICUVE’의 창작 매직컬 ‘The Film Delivery Man(명화배달부)’ 공연이 펼쳐졌다. [박정연 재외기자]


한국 문화 하면 태권도와 전통음악을 먼저 떠올리던 캄보디아에 마술과 브레이크댄스, 영화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무대가 등장했다.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현지 관객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현대 공연예술로 문화교류의 영역을 넓힌 것이다.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은 지난 18일 수도 프놈펜 짝또묵 국립극장에서 한국 공연팀 ‘Team ICUVE’의 창작 공연 '‘The Film Delivery Man(명화배달부)’을 선보였다. 캄보디아 문화예술부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에는 문화예술계 인사와 한인사회, 외교단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약 60분간 펼쳐진 공연은 마술의 신비로움에 브레이크댄스의 역동성, 관객들에게 익숙한 영화음악을 결합한 복합 퍼포먼스였다. 언어에 의존하기보다 시각적 볼거리와 움직임, 음악을 앞세워 문화적 배경이 다른 관객도 쉽게 공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무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캄 문화교류의 장르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양국 문화교류에서는 태권도와 전통음악을 비롯해 발레, 클래식, 패션 등이 주요 콘텐츠로 소개됐다. 2016년에는 한국 국립발레단이 프놈펜에서 공연했고, 2006년에는 고(故) 앙드레 김이 앙코르와트를 배경으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단순히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양국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공동창작과 장르 간 협업도 시도되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마술과 댄스, 음악을 결합해 한국 현대 공연예술의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놈펜 짝또묵 국립극장에서 열린 Team ICUVE’의 창작 공연 ‘The Film Delivery Man(명화배달부)’ 공연 한장면. 


한국과 캄보디아는 1997년 외교관계를 재수립했으며 2024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내년 외교관계 재수립 30주년을 앞두고 문화·예술 분야 교류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문화교류의 지속적인 호응을 위해서는 행사의 규모뿐 아니라 현지 관객의 눈높이와 작품의 완성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현지 관객이 자연스럽게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사는 “문화교류는 서로 다른 사람과 시각을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라며 “이번 공연이 양국의 오랜 우정을 기념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내년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가 예정된 만큼 대사관이 현지 관객의 눈높이와 작품성을 면밀히 고려해 콘텐츠 선정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프놈펜 짜똑묵 국립극장을 찾은 관객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kscn.co.kr/news/view.php?idx=14254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105. 월요편지 삶의 희로애락만큼 가을도 깊어갑니다.
  •  기사 이미지 ks06 다년간 지도경력 원장직강 (함수학4층, JYP영어2층)
  •  기사 이미지 1,104. 월요편지 가을도 삶도 아름답고 맛있게 익어갑니다.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