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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6 한중 성악가들, 노래 바꿔 부르며 우정 나눴다 - - 칭다오서 한중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1,100여 명 양국 관객 함께해 - - 한국 성악가는 중국 가곡, 중국 성악가는 한국 가곡…“음악으로 마음 이어”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9-26 12: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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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성악가들이 서로의 노래를 바꿔부르며 우의를 다졌다.[칭다오총영사관 제공]


한국 성악가가 중국 가곡을 부르고, 중국 성악가가 한국 가곡을 불렀다. 서로 다른 언어로 노래했지만 무대 위에서 음악은 하나의 선율로 이어졌다.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이 양국 음악가와 관객이 서로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자리가 됐다.

주칭다오총영사관과 칭다오시 문화여유국은 지난 20일 칭다오대극원에서 ‘2026 한중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1,100여 명의 한중 관객이 참석해 양국 음악가들의 협연을 감상했다.

무대에는 칭다오 교향악단과 한국의 테너 김세일, 메조소프라노 유시육,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첼리스트 김시내 등 한중 음악가들이 함께 올랐다. 칭다오 교향악단은 장궈용 지휘자의 지휘로 한국과 중국의 성악가 및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서로의 노래를 서로의 목소리로 들려준 무대였다. 한국 성악가들은 중국 가곡 ‘이멍의 딸’과 ‘재수일방(在水一方)’ 등을 불렀고, 중국 측 음악가들은 한국 가곡을 선보였다. 한국과 중국의 관객들이 익숙한 자국의 노래를 상대국 성악가의 목소리로 듣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한국 가곡 ‘못 잊어’와 ‘가고파’를 비롯해 모차르트와 도니체티의 오페라 아리아, 차이콥스키의 첼로 협주곡 등 클래식 명곡도 무대에 올랐다.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은 한중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 성악가가 중국 가곡을, 중국 성악가가 한국 가곡을 부르는 장면에서는 언어는 달라도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류창수 주칭다오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음악을 국경과 언어를 넘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다리"라고 표현하며 "이번 공연이 양국 국민이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쑤만 칭다오시 정협 부주석은 "한국과 칭다오가 경제·무역 분야에서 탄탄한 협력 기반을 갖추고 있고 문화 교류도 활발하다"며 "이번 합동 공연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양측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칭다오 한중오케스트라 합동공연 장면.[칭다오총영사관 제공]


주칭다오총영사관은 산둥성 및 칭다오시 정부와 협력해 2022년부터 한중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해마다 음악을 매개로 양국 연주자와 관객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온 것이다.

이번 공연 역시 거창한 구호보다 서로의 노래를 부르고 함께 음악을 듣는 경험을 통해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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