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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9-21 1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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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케어 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헬스케어 시장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정밀의료와 일상 건강관리 분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가 구축한 건강관리 앱과 병원 연계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자의 일상과 진료 현장을 연결하고 있다. 


네이버의 최근 행보는 스타트업 투자에서 드러난다. 네이버 D2SF는 지난 18일 AI 기반 정밀의료 기업 임프리메드와 수면 관리 앱 '리나잇'을 운영하는 무니스에 신규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한 곳은 의료진의 치료 판단을 돕는 기술을, 다른 한 곳은 소비자가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해외 시장에서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는 헬스케어 기업을 발굴했다는 점이 이번 투자의 공통분모다.


임프리메드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암세포를 체외에서 살아 있는 상태로 유지하며 항암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결과에 면역표현형, 유전체, 임상 데이터를 결합해 치료 방향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현재 350만건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개발 중이며 혈액암과 혈액 내 감염증을 중심으로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임프리메드의 목표 시장은 미국이다. 회사는 내년 1분기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련 절차와 임상검사실 인증(CLIA)을 거쳐 현지에서 먼저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다만 목표 시점에 인허가와 인증을 마칠 수 있을지, 개발 중인 기술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어느 정도 활용될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한다. 정밀의료 분야는 기술 개발 이후에도 임상적 유용성과 의료기관 도입 가능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무니스는 보다 일상적인 수면 문제에 접근한다. ‘리나잇’은 이용자의 취침 전 신체·심리 상태, 수면 패턴, 기상 후 만족도 등을 종합해 개인에게 맞는 수면 유도 사운드를 제시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개인별 ‘수면 부채’를 계산하고 적정 취침시간도 안내한다.


무니스가 보여준 성과는 해외 이용자 확보에 있다. 일본 진출 6개월 만에 앱스토어 건강·피트니스 부문 1위에 올랐고, 대만으로도 시장을 넓혔다. 회사가 제시한 글로벌 유료 구독자는 7만7000명을 넘는다. 네이버 D2SF 입장에서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밀의료 기술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구독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투자다. 네이버 D2SF는 공식 소개에서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네이버와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번 투자가 곧바로 두 회사 서비스의 네이버 플랫폼 탑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 D2SF 소개⁠


카카오와 연결된 헬스케어 사업은 이미 운영 중인 서비스와 병원 협력이 중심이다.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는 혈당 관리에서 출발해 체중·혈압 등 대사 건강관리로 영역을 넓혔다. 이용자가 일상에서 기록한 정보를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데 활용하도록 설계한 서비스다. 병원과의 연결도 추진하고 있다. '파스타 커넥트 프로'를 통해 환자가 앱에 기록한 생체 데이터를 의료진이 진료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병원 이용 과정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도 있다. 카카오톡 기반의 ‘케어챗’은 예약과 대기, 결제, 실손보험 청구 등을 연결한다. 환자에게는 병원 이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병원에는 환자와 소통하는 접점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추진하는 의료데이터 플랫폼은 병원마다 형식과 용어가 다른 진료정보를 분석 가능한 데이터로 바꾸는 데 초점을 둔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달 제주에서 열린 의료기기·헬스케어 기술사업화 행사 ‘2026 제4회 메디테크’ 기조강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구상도 전했다. 기존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AI를 연동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를 짚으며 처음부터 AI 활용을 고려해 병원 시스템을 설계하는 '프로젝트 X'를 소개했다. 진료·간호·약제 업무를 지원하는 AI가 역할을 나눠 처리하되 판단이 어렵거나 위험한 상황에서는 사람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향이다. 현재 서비스와 달리 프로젝트 X는 앞으로 구현해야 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두 진영의 전략을 비교할 때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지분 구조도 반영해야 한다. 차바이오그룹은 2025년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영권을 확보했고, 카카오는 지분 투자와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카카오헬스케어 사업을 카카오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자회사 사업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카카오의 디지털 서비스와 차바이오그룹의 의료 인프라가 결합하는 협력 사업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사업 성패를 가를 과제 역시 서로 다르다. 네이버 D2SF가 투자한 기업들에는 해외 시장에서 제품의 효과와 지속적인 매출을 입증하는 일이 중요하다. 임프리메드는 인허가와 임상 현장 도입이, 무니스는 해외 유료 이용자 유지와 시장 확대가 관건이다. 카카오헬스케어에는 앱 이용자의 기록이 실제 건강관리와 진료 과정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는지 보여주는 일이 남아 있다. 병원마다 다른 전산 환경을 연결하고 민감한 건강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루는 역량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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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헬스케어#D2SF#임프리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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