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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0 팔고 끝” 옛말…아웃도어, 수선·리세일·원료회수 '제품생애주기' 경쟁 - - 코오롱스포츠 연 13만점 수선 - - 무신사 유즈드 거래액 10배 - - 파타고니아 무료 수선·노스페이스 재판매·아크테릭스 원료 회수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9-20 16: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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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코오롱FnC의 중고거래 플랫폼 ‘OLO 릴레이마켓’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6월 ‘무신사 무진장 26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에서 9900원에 나온 중고 패션 상품은 첫 상품이 11초 만에 팔리고 준비 물량은 1분 만에 동났다. 지난해 시작한 ‘무신사 유즈드’의 6월 거래액은 론칭 첫 달보다 10배 늘었다.

중고 의류를 다시 사고파는 리세일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아웃도어 업계는 최근 1~2년 사이 수선·리세일을 확대하고 원료 재활용을 고려한 제품까지 내놓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국내에서 연평균 약 13만점을 수선하고 파타고니아코리아는 타사 의류까지 무료로 고쳐준다. 해외에서는 노스페이스가 사용한 제품을 회수해 재판매하고, 아크테릭스는 올해 첫 ‘시스템 0’ 제품에 수선과 분해, 원료 재활용을 고려했다.

무신사 유즈드 오프라인 판매 공간. 온라인으로 수거·검수한 중고 패션 상품을 고객이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무신사 유즈드, 수거부터 촬영·배송까지 맡는다
무신사는 2025년 8월 리커머스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를 시작했다. 판매자가 상품을 유즈드백에 담아 보내면 무신사가 수거부터 검수, 촬영, 등록, 판매, 배송까지 맡는다. 매장 수거함 대신 온라인 신청과 택배 수거를 이용한다.

론칭 약 2주 만에 판매 신청자 1만명, 검수 신청 상품 6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6월 판매자 수는 론칭 첫 달보다 약 30배, 판매 중인 상품은 6.7배 이상 늘었다.

오프라인 판매는 지난 3월 문을 연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에서 시작했다. 고객이 중고 상품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구매할 수 있다. 7월 기준 누적 방문객은 25만명을 넘어섰다.

코오롱FnC, OLO 176개 브랜드로 확대
코오롱FnC는 자사 생산 제품을 대상으로 전국 매장과 전문 서비스센터, 온라인에서 연간 약 25만점의 수선 요청을 처리한다. 코오롱스포츠 단일 브랜드는 연평균 약 13만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코오롱FnC는 1987년 고객상담실을 시작으로 수선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2018년 안양과 부산에 전문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2012년에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를 론칭했다. 폐기·소각 대상 재고 의류를 해체·재조합해 새 제품으로 만들고, 고객이 입던 옷을 일대일로 리폼하는 ‘MOL(Memory of Love)’ 서비스도 운영한다.

2022년에는 리세일 솔루션 기업 마들렌메모리와 중고거래 플랫폼 ‘OLO 릴레이마켓’을 시작했다. 고객에게 중고 제품을 매입해 다시 판매하고 코오롱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2026년 상반기 OLO 릴레이마켓 거래액은 론칭 초기인 2022년 하반기보다 약 4.4배 늘었다. 취급 브랜드는 19개에서 타사 브랜드를 포함한 176개로 증가했다. 참여 판매자는 론칭 첫해보다 약 5~6배 늘었다.

수선 서비스는 2024년 온라인으로 넓혔다. 현재 코오롱몰과 코오롱스포츠 홈페이지에서 A/S를 신청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OLO 릴레이마켓 전용 앱을 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코오롱몰과 연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파타고니아코리아 ‘퀄리티랩’에 공개된 고객 수선 사례. 파타고니아 제품이 아닌 의류도 무료 수선한다. 사진 =캡쳐


파타고니아코리아, 브랜드 달라도 무료 수선
파타고니아코리아는 서울 파르나스몰 ‘퀄리티랩(Quality Lab)’에서 타 브랜드 의류까지 무료로 수선한다. 2025년 7월 공개 당시 하루 평균 약 20건을 수선했고 예약은 한 달가량 차 있었다.

타사 브랜드 제품까지 수선하며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공식 ‘원웨어 스토리’에는 일본에서 구입해 국내 정식 수선이 어려웠던 가방의 지퍼와 벨크로를 고친 사례, 브랜드가 국내에서 철수해 수선하지 못했던 패딩과 바지를 맡긴 사례 등이 올라와 있다.

현재 계정당 월 1회, 한 번에 최대 2개 제품을 접수한다. 신발과 니트·피혁 제품 등 일부 품목은 제외되며 올해 9월 11일부터 심실링(Seam Sealing)은 파타고니아 제품에 한해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상태가 양호한 파타고니아 제품을 매입해 크레딧을 지급하고 중고로 다시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이 보상판매를 운영하지 않는다.

노스페이스, 미·영 ‘리뉴드’ 9만6000개 이상 판매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선과 중고 제품 회수·재판매를 운영한다. 미국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연간 약 4만개 제품을 수선한다.

사용한 제품을 회수해 다시 판매하는 ‘리뉴드(Renewed)’도 있다. 모회사 VF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미국과 영국에서 리뉴드를 통해 판매한 제품은 9만6000개 이상이다.

미국에서는 고객이 사용한 노스페이스 제품을 매장이나 우편으로 반납하면 대상 제품에 따라 10·30·50달러의 구매 크레딧을 지급한다. 재판매할 수 있는 제품은 검사와 세탁·수선을 거쳐 리뉴드에서 판매하고, 나머지는 재활용하거나 기부한다.

노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사용하는 폴리에스터와 나일론의 10%를 폐섬유에서 다시 만든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textile-to-textile)’ 재생 소재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크테릭스, 올해 ‘시스템 0’…수명 끝나면 원료로
아크테릭스(ARC’TERYX)는 올해 8월 26일 제품 사용부터 수선, 수명 종료 후 회수·재활용까지 고려한 ‘시스템 0(System 0)’을 공개했다. 첫 제품인 멀티스포츠 하드쉘 ‘스페로 SV(Sperro SV)’는 9월 4일부터 전 세계 아크테릭스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아크테릭스는 앞서 2021년 ‘리버드(ReBIRD)’를 시작해 수선과 보상판매, 재판매, 업사이클링을 진행해왔다. ‘2024 기후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에서 의류 2만8147벌을 수선했다. 전년보다 39% 늘었다.

스페로 SV 개발에는 리버드 팀이 참여했다. 패치부터 패널 교체까지 80가지가 넘는 수선을 할 수 있으며 구매 후 3년간 횟수 제한 없이 보증 범위 밖 수리를 지원한다.

더 이상 수선할 수 없으면 지퍼와 엘라스틱 코드 등 비나일론 부품을 나일론에서 분리한다. 회수 제품은 화학적 재활용을 거쳐 나일론을 추출하고 아쿠아필(Aquafil)이 에코닐(ECONYL) 원사로 재생한다.

Tag#자원순환#무신사 유즈드#코오롱스포츠#노스페이스#파타고니아#OLO 릴레이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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