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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60 프로스펙스·몽벨, 서촌 새 거점서 러닝·산행 아우른다 - - 춘천마라톤 80주년·26FW 전시…체험 콘텐츠 한자리에 - - 외국인·2030 찾는 서촌 공략…몽벨 물량 2~2.5배 확대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9-14 07: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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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g짜리 15L 배낭, 23g 선글라스와 179g 소형 파우치. 필요한 만큼만 가볍게 챙기고 나서면 인왕산이 지척이다. LS네트웍스가 서촌에 문을 연 프로스펙스·몽벨 플래그십스토어는 ‘가벼움의 무게’와 러닝을 중심으로 전시와 문화·예술, 커뮤니티를 한 공간에 담았다.

몽벨은 서촌점에서 26 F/W 프레젠테이션 ‘가벼움의 무게’를 선보였다.


LS네트웍스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프로스펙스와 몽벨이 함께 들어선 서촌 플래그십스토어를 선보였다. 지난 4일 VIP와 미디어 프리뷰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5일 공식 오픈했다.

지난 5일 프로스펙스와 몽벨의 서촌 플래그십스토어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오픈했다.


건물은 1·2층 프로스펙스, 3층 몽벨, 4층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에서는 러닝 콘텐츠를, 2층에서는 프로스펙스가 공식 후원하는 춘천마라톤의 80주년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3층에서는 몽벨 2026 F/W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했다. 이후 시즌과 신제품에 맞춰 층별 콘텐츠를 탄력적으로 바꾼다.

특히 1층은 고정된 판매장보다 신제품 출시와 전시, 팝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프로스펙스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다운 시즌에는 몽벨 상품을 1층에서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프로스펙스와 몽벨 서촌점 건물은 약 30여 년전 프로스펙스 초기 서울 매장이 있던 자리다.


서촌점, 30년 전 프로스펙스 있던 자리
이 건물은 약 30년 전 프로스펙스 초기 서울 매장이 있던 자리다. LS네트웍스는 매장 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처음부터 알고 이 자리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며 “부동산 관계자가 갖고 있던 옛 사진을 보고 이곳에 프로스펙스 매장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당시 내부에서도 ‘운명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서촌을 선택할 때 경복궁과 인왕산이 가깝고 외국인과 젊은층이 많이 찾으면서 대형 상권과는 다른 문화적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1층에는 러닝 중 마주치는 순간을 담은 엽서와 액자 전시를 볼 수 있다.


1층에는 러닝 중 마주치는 순간을 담은 엽서와 사진 전시를 볼 수 있다. 관람객은 직접 글을 써 발송할 수 있다. 계단을 올라 2층에 들어서면 춘천마라톤 80주년 전시 ‘WISH YOU WERE HERE’가 이어진다. 프로스펙스가 서촌 플래그십 오픈을 기념해 기획하고 조선일보 문화사업단이 협력한 전시로 10월 5일까지 열린다.

2층은 춘천마라톤 80주년 전시 ‘WISH YOU WERE HERE’가 이어진다.


한쪽 벽에는 1946년부터 1991년까지 마라톤의 주요 장면이 당시 사진과 신문자료로 이어진다. 전시에 따르면 대회는 1946년 ‘조선일보단축마라톤대회’로 시작해 1991년 춘천으로 무대를 옮겼다. 1995년 국제대회로 성장했고 이듬해 마스터스 종목이 도입됐다. 오는 10월 25일 열리는 80주년 대회에는 약 2만4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사람의 기록이다. 사각 목제 전시함마다 12명 러너의 시간이 담겼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황영조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이영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등이 실제 신었던 신발과 완주 메달, 배번호, 사진 등 각자의 러닝 소장품과 이야기를 하나씩 펼쳐놓았다.

2001년 춘천마라톤에서 생애 첫 풀코스를 완주한 이성호 씨는 올해 다시 같은 출발선에 선다. 열 번째 완주에 성공하면 춘천마라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영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러닝 소장품.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달리는 심진석 씨, 남산과 서울 도심을 달리는 오인찬 씨 등 각기 다른 러너의 이야기도 전시장 곳곳에 배치됐다. 초보 러너가 발목 통증을 겪으며 자신에게 맞는 안정화를 찾은 경험, 사이클링에서 에이스를 위해 페이스를 조절하는 ‘도메스티크’의 역할 등 경기 결과 밖에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구은성 프로스펙스 사업부장은 브랜드 리뉴얼 과정 역시 프로스펙스가 쌓아온 역사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랜드마다 거쳐온 역사와 가려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브랜드 방향과 맞지 않는 할인 매장을 정리하고 일부 상품의 생산을 중단한 결정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는 “잘 팔리는 신발을 생산하지 않기로 한 결정, 할인 매장을 철수한 결정, 서촌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기로 한 결정까지 쉽게 얻어낸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몽벨, ‘가벼움의 무게’…291g 배낭·237g 다운

몽벨은 3층에 지난 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오렌지색 ‘수페리어 다운 파카’와 노란색 텐트를 선보였다. 


3층으로 올라가면 햇빛이 드는 창가에는 지난 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오렌지색 ‘수페리어 다운 파카’와 노란색 텐트가 나란히 놓였다. 수페리어 다운 파카는 지난 4일 출시했다. 플라즈마 1000 알파인 다운 파카는 9월 중순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안쪽 벽면에는 15L부터 60L까지 크기가 다른 배낭과 다운, 신발, 모자, 장갑, 스틱 등이 펼쳐져 있다. 제품마다 작은 태그가 달렸고 그 위에는 ‘291G’, ‘237G’처럼 실제 무게가 적혀 있다.

몽벨은 이곳에서 2026 F/W 프레젠테이션 ‘더 웨이트 오브 릴리프(The Weight of Relief)’를 선보였다.

몽벨은 '가벼움의 무게'에 대한 제품을 선보였다.


전시는 배낭 용량과 활동에 따라 15L ‘ESCAPE’, 30L ‘TRAIL’, 40L ‘OVERNIGHT’, 60L ‘EXPEDITION’으로 나뉜다.

15L 공간에는 291g짜리 ‘크로스 러너 팩 15’를 중심으로 모자와 23g 선글라스, 얇은 재킷, 179g 소형 파우치와 신발 등을 배치했다. 가볍게 나서는 당일 활동에 필요한 물건을 한 장면처럼 펼쳐놨다.

30L에는 트레일과 하루 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40L에는 자연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한 다운과 침낭, 조리도구 등을 구성했다. 60L로 가면 매트와 스틱, 헤드랜턴 등이 더해지며 장거리 산행과 원정에 필요한 짐으로 확장된다.

옷에도 무게표가 붙었다. 전시된 ‘플라즈마 1000 알파인 다운 파카’에는 237g이라고 적힌 태그가 달렸다.

몽벨은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필요한 것은 갖추되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 각자의 활동에 맞는 적정한 무게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브랜드가 강조해온 ‘Function is Beauty’도 함께 소개했다.

서촌점에서는 프로스펙스와 몽벨의 상품을 서로 연결해 보여준다. 프로스펙스 러닝·트레일러닝화에 몽벨의 의류와 배낭, 모자, 선글라스 등을 함께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장 관계자는 “신발은 프로스펙스에서 사더라도 함께 코디할 수 있는 상품은 몽벨에 많이 있다”며 두 브랜드를 연계한 상품 구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장을 나서면 서촌 서쪽으로 인왕산이 이어진다. 프로스펙스는 다음 달께 새로운 트레일러닝화를 선보일 예정이며 몽벨 상품과 연계한 러닝·트레일러닝 콘텐츠도 검토하고 있다.

4층 커뮤니티룸은 프로스펙스와 몽벨이 러닝과 요가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4층에는 커뮤니티룸을 마련했다. 사방이 유리로 트인 공간에서 향후 러닝과 요가, 스트레칭, 리커버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몽벨은 내년 상품 물량을 올해보다 2~2.5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올해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남양주점.롯데잠실점 등을 포함해 약 7~8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내년에는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을 중심으로 한 자릿수 수준의 신규점을 계획하고 있다. 몽벨은 성수와 한남, 홍대 등에서 새로운 형태의 소규모 직영점도 검토한다.

Tag#몽벨#서촌#프로스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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