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몽골에서 '2026몽골한국의료관광로드쇼'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찾는 몽골 의료관광객이 1인당 평균 1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몽골 의료관광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관광업계가 주목해야 할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방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몽골에서 한국을 찾은 의료관광객은 3만5586명으로 전체 방한 몽골관광객의 21.3%를 차지했다. 몽골 관광객 5명 가운데 1명꼴로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셈이다.
주목할 대목은 씀씀이다. 몽골 의료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은 약 988만원으로 전체 방한 의료관광객 평균인 673만원보다 약 1.5배 많다. 최근 3년간 몽골 의료관광객의 평균 성장률도 27.4%에 달한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몽골의 핵심 산업인 광업 종사자와 금융권 VIP 고객 등을 새로운 한국 의료관광 수요층으로 끌어들이는 데 나섰다.
공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몽골 울란바타르와 달란자드가드에서 ‘2026 몽골 한국 의료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 특히 몽골 전체 수출의 94%, GDP의 30%를 차지하는 광업과 의료관광을 연결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먼저 9만여 명의 근로자가 소속된 몽골국립광업협회와 만나 광산 근로자를 위한 필수 건강검진과 특화 웰니스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국가 전략 광산을 총괄하는 칭기즈칸 국부펀드 및 산하 17개 광산기업의 1만8000여 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의료관광 상품 도입도 논의했다. 여기에 임직원 배우자 등 동반 가족까지 포함하는 의료·웰니스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금융권과의 협력도 확대했다. 공사는 몽골 자산운용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는 만달금융그룹과 방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만달의 26만 명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동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몽골무역개발은행(TDB)과는 진료비 할인 프로그램인 ‘브리토 케어’의 적용 확대와 VIP 고객을 겨냥한 하이엔드 웰니스 상품 개발 방안을 점검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사장이 만달금융그룹 바트히식 CEO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장면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이번 로드쇼에는 국내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유치업체 23개사에서 59명이 참가했다. 만달금융그룹 VIP 고객 200여 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희망 진료 분야에 따른 1대1 상담도 진행했다.
세계적 규모의 오유톨고이 광산이 위치한 움느고비도 달란자드가드에서는 광산 임직원과 주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상담·홍보관을 운영했다.
이번 로드쇼에서 이뤄진 상담은 모두 803건이다. 이를 통해 약 19억6000만원의 추정 매출을 기록했다고 관광공사는 밝혔다.
관광공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몽골 광산 근로자들을 한국 의료관광의 새로운 핵심 고객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현지 여행사와 함께 ‘건강한 광부’ 상품을 개발해 운영 중이며, 공사·여행사·광산업계·금융권이 공동 참여하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행복한 광부 캠페인’도 제안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몽골국립광업협회를 비롯해 의료관광 유치업체, TDB은행, 칭기즈칸 국부펀드, 만달금융그룹 등 현지 주요 기관 및 금융권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했다”며 몽골 광업 임직원 대상 의료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