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병원들이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의료기관 경쟁력이 개별 병원의 진료 역량을 넘어 네트워크 파워로 확대되고 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병원들이 해외 대학·연구기관과 손잡고 공동연구와 연구자 교류를 확대함과 동시에 지역 병·의원과 진료의뢰·회송 체계를 강화해 환자 중심의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최근 원내 젠더혁신연구소(Gen-I, 소장 이향운)가 독일 잘란트대학교 의과대학 성차생물학·의학센터(CGBM, 센터장 프랑크 키르초프)과 성차의학 분야 연구 및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GBM은 성차의 생물학 및 의학 분야에서 기초과학과 기초-임상 중개연구를 수행하며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연구센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CGBM의 기초의과학 및 중개연구 역량과 이화의료원 Gen-I 연구소의 임상연구, 의료 빅데이터, AI 및 다학제 연구 역량을 연계해 성차의학 분야의 공동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성차의학 및 젠더혁신 관련 국제공동연구 △기초·임상·중개연구 연계 △교원 및 연구진 상호 방문 및 연구교류 △학생 및 연구자 교류 △공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국제 공동연구비 및 대형 연구과제 공동 유치 등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이화의료원은 성차의학을 비롯해 뇌질환·AI·정밀의료·의료 빅데이터 등 미래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독일 및 유럽의 우수 연구기관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와 연구자 교류를 활성화하고 Horizon Europe 등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비롯한 글로벌 연구비 확보를 통해 대형 국제공동연구과제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향운 소장은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잘란트대 CGBM과의 협력은 정밀의료 연구를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 기관의 역량과 빅데이터·AI를 연계해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프랑크 키르초프(Frank Kirchhoff) 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기초·임상 역량과 데이터 전문성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한·독 공동연구와 교류를 통해 정밀하고 개인화된 의료 발전에 기여 하겠다"고 전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최근 의정부 지역 우수 진료의뢰기관 원장들을 초청해 진료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우수 진료의뢰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진료의뢰·회송 과정에서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최근 진료를 시작한 '범석 기념 암병원'을 비롯한 의정부을지대병원의 전문진료 역량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의정부 지역 의료기관 원장 7명과 의정부을지대병원 진료협력센터 및 주요 진료과 의료진 등 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진료의뢰·회송 과정에서 의료기관 간 원활한 소통과 환자 진료 연계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대학병원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지난 7일 개소한 범석 기념 암병원의 진료체계와 전문진료 역량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범석 기념 암병원은 암종별 전문진료를 기반으로 다학제 협진과 원스톱 진료 등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를 구축해 환자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더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지역 의료기관과의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진료의뢰·회송 과정에서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와 원활한 환자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남경식 진료협력센터장은 "지역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가 필요한 진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료협력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병·의원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범석 기념 암병원을 비롯한 병원의 전문진료 역량이 지역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최근 고려대 LG-POSCO경영관 안영일홀에서 2026년도 이종욱펠로우십 감염병전문가과정 통합 수료식을 개최했다.
고려대 의대와 GC녹십자의료재단이 공동 운영한 이번 과정에는 10개국(가나, 말라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탄자니아, 파라과이, 피지)에서 선발된 보건의료인력 34명이 참여해 약 9주간의 전문교육을 이수했다.
연수생들은 △역학 △임상진단 및 치료 △질병진단 및 연구 3개 과정으로 나눠 교육을 받았다. 감염병 감시 및 역학조사, 임상 진단 및 치료, 감염 예방·관리 등 감염병 대응 전 주기를 아우르는 교육과 함께 의료기관 및 유관기관 현장 방문, 실습, 사례 토의, 지도교수 멘토링 등을 통해 실무 역량을 높였다.
특히 연수생들은 교육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소속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추진할 실행계획(Action Plan)을 수립했다.
수료식 전날 열린 액션플랜 발표회에서는 과정별 책임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실행계획의 현장 적용 방안을 구체화했다. 연수생들은 향후 감염병 예방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인력으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감염병전문가과정 사업책임자인 천병철 교수(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는 "이번 연수를 통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이 연수생 개인의 역량 향상을 넘어 각국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연수생 및 소속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액션플랜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편성범 학장은 "연수생들이 각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와 보건의료체계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구축된 국제 협력 네트워크가 글로벌 감염병 위기 대응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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