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공회의소가 공식 소통플랫폼 ‘소플’(sople.me)을 통해 지역기업들의 도전과 발자취를 기록하는 콘텐츠 ‘지역기업 이야기’를 10일부터 선보인다. 사진은 선정된 지역기업 6개사의 홍보 이미지. [대한상의]
자동차 부품에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로, 해양환경 기술에서 수소에너지로. 지역에서 출발해 기술을 축적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온 기업들의 성장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역 인재를 직접 키워 반도체 전문인력으로 육성하거나 4대에 걸쳐 80년 동안 한 업종을 지켜온 기업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공식 소통플랫폼 ‘소플’(sople.me)을 통해 지역기업들의 도전과 발자취를 기록하는 콘텐츠 ‘지역기업 이야기’를 10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역기업 이야기’의 첫 주인공으로 삼보모터스·파나시아·하이테크엔지니어링·제주반도체·동아연필·동해식품 등 6개사가 선정됐다. 대구·부산·여수·제주·대전·강릉에 뿌리를 둔 기업들로, 전국 지역상공회의소의 추천을 받아 ▲기술력 ▲지역상생 ▲장인정신 등 3개 분야에서 각각 2개 기업을 뽑았다.
삼보모터스, 車부품 85% 점유율 넘어 미래 모빌리티로
‘기술력’ 분야에서는 대구 삼보모터스와 부산 파나시아가 이름을 올렸다.
삼보모터스는 자동차 부품에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기업이다.
삼보모터스는 국내 시장점유율 85%를 확보했지만 기존 시장에 머물지 않고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며 내연기관 부품을 넘어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시장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에서 확보한 경쟁력에 안주하지 않고 자동차산업의 전동화·친환경 전환에 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는 점이 핵심 스토리다.
부산의 파나시아는 출발점이 다르다.
깨끗한 바다를 만들겠다는 부산 엔지니어의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해양환경 기술을 축적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해양환경 관련 특허만 300여 건에 달한다.
회사는 여기에서 다시 수소에너지 기술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해양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축적한 기술력을 새로운 에너지산업으로 연결하고 있는 셈이다.
여수 산단 탄소감축 기술로…제주에선 반도체 인재 키워
‘지역상생’ 분야에서는 전남 여수의 하이테크엔지니어링과 제주 제주반도체가 선정됐다.
하이테크엔지니어링은 지난 30년간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 플랜트 설계를 맡아온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최근에는 기존 플랜트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여수산단의 탄소 감축을 위한 ‘넷제로(Net-Zero·탄소중립)’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과 함께 성장한 지역기업이 산업단지의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고 있는 사례다.
제주반도체의 스토리는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주반도체는 제주대학교와 22년 동안 장학사업과 산학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지역에서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직접 육성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산업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제주에서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산학협력 체계를 장기간 유지해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 손으로 만든 연필”…4대째 이어온 동아연필
‘장인정신’ 분야에서는 대전 동아연필과 강릉 동해식품이 소개됐다.
동아연필은 1946년 대전에서 출발했다. 창업 당시 품었던 생각은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손으로 만든 연필을 쥐어주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4대에 걸쳐 문구 한 분야를 이어오며 올해로 80년의 역사를 쌓았다.
김학재 동아연필 대표는 “지난 80년간 국민들의 손 끝에서 배움과 도전, 성장의 모든 순간을 함께해 온 것이 동아연필의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강릉 동해식품 역시 80년을 버틴 향토기업이다.
지역 법인번호가 ‘33번’인 동해식품은 강릉 지역에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최장수 향토기업이다. 80년 동안 장류 사업을 이어오며 동해안의 전통 식문화인 ‘까막장’의 맥을 이어왔다.
대한상의, 매달 지역기업 3곳 발굴
대한상의가 이들 기업을 발굴한 배경에는 수도권에 상대적으로 가려진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알리겠다는 목적이 있다.
단순 기업 홍보에 그치지 않고 지역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청년들에게 ‘지역에도 좋은 기업이 있다’는 인식을 확산한다는 취지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특정 지역이나 업종에 치우치지 않도록 기술력·지역상생·장인정신 분야에서 매달 1곳씩 총 3개 기업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기업별 스토리는 소플의 글과 대한상의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된다.
국민이 직접 지역기업을 추천하는 창구도 운영한다. 기술력과 지역상생, 장인정신을 갖춘 지역기업을 누구나 추천할 수 있으며 콘텐츠로 선정되면 추천인에게 소정의 리워드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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