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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9-08 07: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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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기기 업체들의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에서 기업 간 협업 사례가 잇따라 전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환자감시, 바이오 소재, 약물전달 등 기술이 빠르게 융합되면서 기업들이 손잡고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움직임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영상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에스지헬스케어와 호흡치료 토탈 솔루션 기업 멕아이씨에스는 최근 중환자실(ICU) 환경에서 MRI 촬영의 제약을 개선하기 위한 '스마트 ICU MRI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의 협업은 서로 다른 의료기기 영역의 기술을 하나의 중환자 치료 환경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두드러진다. 에스지헬스케어는 AI 기반 영상복원 기술과 초저자장 MRI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와 환자감시, 호흡치료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환자실 환자는 지속적인 생체신호 감시와 인공호흡 등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MRI 검사를 위해 환자를 검사실로 이동시키는 과정 자체가 의료진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양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MRI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스지헬스케어가 주목하는 기술 가운데 하나는 자회사 민트랩스를 통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개발한 AI 영상복원 솔루션 'AriaMR'이다. AriaMR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MRI 촬영 시간을 기존 대비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영상 노이즈를 제거하고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기술이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 2024년부터 AriaMR을 적용한 초저자장 MRI를 개발해 왔다. 초저자장 MRI는 기존 고자장 MRI보다 이동과 설치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에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처럼 기존 MRI 장비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여기에 멕아이씨에스의 환자감시 및 인공호흡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다.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를 비롯한 호흡치료 기기와 서비스를 전 세계 80여 개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중증 환자 치료부터 일상적인 호흡 관리까지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AI 기반 저산소증 예측 기술 등 환자 상태를 보다 정교하게 파악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각자의 기술을 연결해 ICU 환자를 위한 차세대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향후 의료영상과 중환자 통합관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을 장기적인 전략적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전략적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협력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셀바스AI 계열사 셀바스헬스케어는 최근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가족회사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의학·헬스케어 분야 기술교류와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학협력의 장점은 기업이 대학이 보유한 전문 연구인력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대학은 기업의 실제 개발 및 사업화 과정에 연구성과를 연결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충남대학교의 의학·헬스케어 분야 연구역량과 전문성을 의료기기 및 AI 헬스케어 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동 연구뿐 아니라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기술 및 서비스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두 기관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충남대학교 의학과 김국성 교수는 그동안 셀바스헬스케어와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를 추진해 왔다. 이번 가족회사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계기로 기존 연구자 중심의 협력 관계를 대학과 기업 차원의 협력 구조로 확대하는 것이다.


협력 분야도 폭넓다. 기술·경영지도와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교류 및 정보 공유부터 학생 캡스톤디자인과 현장실습 지원, 대학 실험·실습 장비 공동 활용, 기술자문을 통한 기업 애로기술 해결 및 공동 기술개발, 전문기술인력 양성과 산학 네트워크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제품 개발뿐 아니라 사용 환경과 의료진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AI 기술이 의료기기에 빠르게 접목되면서 알고리즘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실제 의료현장에서 해당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셀바스헬스케어와 충남대학교의 협력은 이러한 측면에서 연구와 현장 수요를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체성분분석기와 전자동혈압계 등 의료진단기기를 개발·제조해 온 기업이다. 최근 셀바스그룹은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 메디아나 등 계열사가 가진 의료기기와 AI 기술을 결합해 병원 AX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학과의 협력이 의료기기 기술 고도화와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소재기업과 디바이스 기업의 협력은 새로운 제품군과 시장을 만들기 위한 밸류체인 확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화장품·의약·바이오 소재 플랫폼 기업 대봉엘에스는 AI 기반 메디컬 에스테틱 디바이스 전문기업 아몬드앤코와 메디컬 에스테틱 및 비침습 약물전달 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대봉엘에스가 아몬드앤코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기술 및 사업 협력 관계를 한 단계 확대한 사례다.


대봉엘에스가 가진 강점은 화장품·의약품 소재와 제형 연구개발, 피부 효능평가 분야다. 반면 아몬드앤코는 피부진단과 비침습 약물전달 디바이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소재와 제형, 피부진단, 디바이스 기술을 하나의 개발 체계 안에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대봉엘에스가 보유한 인천 남동공단 제2공장 부지에 아몬드앤코의 연구개발 및 사업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비침습 약물전달 기기와 관련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피부 측정 및 진단 기술과 효능평가, 비임상·임상 평가를 연계하고 소재·제형·디바이스를 결합한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제품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는 유씨엘 등 대봉그룹 계열사의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화장품과 의료기기, 의약품이 비교적 독립적인 산업영역으로 구분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피부 상태를 측정한 뒤 개인별 상태에 따라 적절한 소재나 제형을 선택하고 이를 의료기기나 디바이스를 이용해 전달하는 형태의 통합적인 접근이 확대되고 있다.


대봉엘에스와 아몬드앤코 역시 각 회사의 단일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생산·효능평가 및 사업화 역량과 디바이스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이사는 "그룹이 축적해 온 연구개발·생산·효능평가 및 사업화 역량과 아몬드앤코의 피부진단·비침습 디바이스 기술을 결합해 메디컬 에스테틱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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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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