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 제공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지휘권 선언이나 상황평가 등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문제를 막기 위해 소방 현장대응 절차가 한층 명확해진다.
소방청은 재난현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현장대응 핵심절차를 ‘지·상·전·투’라는 구호로 정하고 전국 소방관서에 전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 사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휘권 선언과 상황평가 등 현장대응에 필요한 핵심절차가 생략되거나 충분히 이행되지 않은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지·상·전·투’는 지휘권 선언, 상황평가, 전략·전술, 투입 결정 등 재난현장 대응의 4단계를 의미한다.
첫 단계인 지휘권 선언에서는 선착대장 등 현장지휘관이 지휘권을 선언하고 이를 전체 대원에게 알려 지휘체계를 확립한다.
이어 상황평가 단계에서는 상황실에서 전달받은 정보와 관계인 진술, 현장 관찰 등을 토대로 재난 상황을 파악한다.
연소 확대 가능성을 비롯한 위험요인과 구조 대상자 현황 등도 이 과정에서 확인한다.
전략·전술 단계에서는 파악된 재난 상황에 따라 공격·방어·병행 등의 대응방식을 결정한다.
전술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현장대원에게 전파해 구체적인 대응활동으로 연결한다.
마지막 투입 결정 단계에서는 현장지휘관이 위험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원의 현장 투입 여부와 임무를 결정한다.
투입 과정에서는 개인보호장비 등 안전장비를 확인하고 2인 1조 이상으로 대원을 편성하도록 했다.
사고 발생에 대비한 신속동료구조팀(RIT)도 선제적으로 편성해 대원 안전을 확보한다.
소방청은 이같은 절차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SOP)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립소방연구원과 함께 핵심 내용을 담은 3D 영상을 제작·배포하고 현장지휘관 지휘역량 교육 등 전문교육에도 활용한다.
출동 차량에는 관련 스티커를 부착하고 교대 점검 때도 구호를 활용한다.
화면보호기와 이모티콘 배포, 영상콘텐츠 공모전 등을 통해 현장대원들이 반복적으로 절차를 숙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최용철 소방청장은 “재난현장에서는 지휘체계를 명확히 하고 현장 상황을 충분히 파악한 뒤, 적절한 전략·전술에 따라 현장 대원의 안전을 확보해 투입하는 일련의 과정이 중요하다”며 관련 규정과 교육에 핵심절차를 반영해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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