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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35 색조로 띄우고 스킨케어로 키운다...K뷰티 성장 공식 다변화 - - 2025년 스킨케어 수출 85억3000만달러…색조의 3배 웃돌아 - - 기존 팬덤 활용해 진입 장벽 낮추고 반복 구매·글로벌 수요 공략 - - 제품 효능·안전성 확보와 국가별 규제 대응은 과제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22 19: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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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밀리에스씨 알디알디


색조 화장품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K뷰티 브랜드들이 잇달아 스킨케어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색조를 통해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층을 활용해 진입 장벽이 높은 스킨케어 시장에 안착하고, 반복 구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어뮤즈(AMUSE)는 지난 8월 메이크업에 적합한 피부 컨디션을 만드는 첫 스킨케어 라인 ‘스킨레디(SKINREADY)’를 선보였다. 손앤박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GC녹십자웰빙과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분자(BONNJA)’를 준비하고 있으며, 색조 브랜드 팁토우도 내년 신규 스킨케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색조 브랜드 ‘롬앤’을 운영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앞서 지난 2월 기초 브랜드 ‘알디알디(rdrd)’를 출범했다. 기존 브랜드에 스킨케어 라인을 추가하거나 별도 브랜드를 설립하는 등 확장 방식도 다양하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색조 브랜드의 스킨케어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색조 제품 수출액은 약 25억1000만 달러, 스킨케어 제품 수출액은 약 8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스킨케어 수출액은 색조의 3배를 웃돌았으며 전체 화장품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4.7%에 달했다. 글로벌 K뷰티 시장의 성장을 스킨케어가 주도하는 가운데 색조로 해외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들도 더 큰 수요를 가진 기초 화장품으로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손앤박 고기능성 프리미엄 스킨케어라인 분자
 
유입 이끄는 색조, 이탈 막는 스킨케어
색조 브랜드가 스킨케어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의 구매주기와 재구매 구조에 있다. 색조 제품은 유행과 계절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바뀌고 신제품 회전 주기도 짧다. 발색과 디자인, 소셜미디어에서의 화제성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빠르게 끌어들일 수 있지만 소비자가 인기 색상과 신제품을 따라 다른 브랜드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고객 유입이 빠른 만큼 브랜드 간 이동도 잦은 구조다.

반면 스킨케어는 피부에 잘 맞는 제품을 일정 기간 반복해 구매하고, 만족도가 형성되면 동일 브랜드의 다른 품목으로 구매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색조는 트렌드와 신제품에 따라 소비자가 빠르게 이동하지만 스킨케어는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으면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색조로 유입된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전환해 보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스킨케어는 반복 구매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신규 브랜드가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소비자가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성분과 효능,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피부에 잘 맞는 제품을 찾은 소비자는 쉽게 브랜드를 바꾸지 않아 기존 주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은 편이다.

이러한 시장에서는 이미 색조를 통해 인지도와 고객층을 확보한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기존 소비자에게 첫 구매를 유도하기 쉽고, 자사몰 회원과 소셜미디어 팔로어, 상품기획·콘텐츠 제작 경험과 국내외 유통망을 초기 사업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색조 사업을 통해 축적한 소비자 데이터도 스킨케어 제품의 타깃과 판매 전략을 정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별도의 신규 브랜드로 진출하더라도 기존 색조 브랜드가 확보한 고객 접점과 유통 경험을 활용할 수 있어 시장 안착에 필요한 시간과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최근 시장에 진입하는 브랜드들은 완전한 고기능성 스킨케어로 직행하기보다, 색조와 기초의 경계에 있는 ‘징검다리 카테고리’를 먼저 공략하는 단계적 전략을 취하고 있다. 메이크업 전 피부 바탕을 정리하는 프라이머, 수분 베이스, 더마 메이크업 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색조 브랜드로서 쌓아온 ‘화장이 잘 먹는 제형 및 결 표현’ 노하우를 직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다. 완전한 기초 제품에 비해 소비자의 브랜드 교체 허들이 낮아, 기존 색조 팬덤을 자연스럽게 기초 영역으로 유인하는 연착륙 카드로 활용되는 셈이다.

색조 브랜드들이 잇달아 스킨케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Chat GPT AI 생성이미지
 
글로벌 확장에 유리하지만…제품력·규제 대응이 성패
스킨케어는 해외 시장에서 소비자 저변을 넓히는 데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색조 제품은 국가와 인종에 따라 피부 타입과 톤이 달라 현지에 맞춰 제형과 색상 구성을 새로 개발하거나 일부 색상만 선별해 출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개발·생산 비용뿐 아니라 재고 관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반면 스킨케어는 인종과 피부 톤에 따른 제품 수요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아 현지화 부담이 낮다. 시장에 안착하면 제품군을 무리하게 확대하지 않고도 동일한 제품을 기반으로 진출 국가를 넓힐 수 있어 글로벌 사업 확장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색조는 피그먼트 등 색소를 제형에 균일하게 분산하고 피부에 안정적으로 밀착시키는 기술이 품질을 좌우한다. 반면 스킨케어는 유효성분을 제형 안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피부 자극 가능성을 낮추는 처방 기술이 중요하다.

색조 제품을 통해 축적한 상품기획과 마케팅 역량을 스킨케어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지만, 기존 기술력이 그대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질적인 효능을 강조하기 위해 성분 함량을 높일수록 변색과 산화, 제형 분리 가능성도 커질 수 있어 제품 안정성과 안전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스킨케어 개발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과 ODM사와의 협업 역량이 시장 진입의 중요 조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 색조 브랜드의 인지도가 소비자의 첫 구매를 이끌더라도 제품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스킨케어 사업의 핵심인 반복 구매로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는 국가별 규제 대응이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한다. 스킨케어는 해외 소비자의 공통적인 피부 고민을 공략할 수 있지만 국가마다 허용하는 성분과 함량, 라벨 표시, 효능 표현 기준이 다르다.

초기에는 ODM사의 지원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 진입할 수 있지만 진출 국가와 제품 수가 늘어나면 검토해야 할 규제도 함께 증가한다. 이에 따라 내부 전담 인력을 확보하거나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한 상시 규제·인허가(RA) 관리 체계를 갖추는 일이 글로벌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수 있다.

색조 브랜드의 스킨케어 확장은 기존 인지도와 고객층을 활용해 반복 구매와 글로벌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는 성장 전략이다. 색조에서 확보한 마케팅·유통 기반은 스킨케어 시장의 높은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다만 색조 브랜드의 인지도가 스킨케어의 첫 구매를 이끌 수는 있어도 반복 구매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장기적인 성패는 제품의 실질적인 효능과 안전성뿐 아니라 길어진 개발 주기와 초기 투자 부담을 관리하고, 국가별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운영 역량에 달릴 전망이다.
 
Tag#색조화장#메이크업#K뷰티#스킨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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