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DISCOVERY EXPEDITION)’의 글로벌 패션 관련 상표권과 지식재산권(IP)을 직접 소유한다. 2012년 세계 최초로 ‘디스커버리’ 의류를 전개한 지 14년 만이다.
당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라는 새 영역을 열며 시장 판도를 바꾼 F&F는 이번에는 글로벌 IP와 새로운 카테고리를 앞세워 ‘제2의 게임체인저’를 노린다.
F&F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글로벌 패션 관련 상표권과 IP를 인수한다. 사진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2026 SS 화보.
F&F(대표 김창수)는 13일 기존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의 라이선서인 미국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Discovery Communications, LLC)로부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글로벌 패션 관련 상표권과 IP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8000만달러로 공시 기준 약 1132억원이다. F&F의 2025년 말 연결 자산총액 대비 약 4.27%에 해당한다.
F&F와 디스커버리의 시작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섬유신문은 2012년 7월 F&F가 디스커버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세계 최초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의류를 전개한다고 보도했다.
2012년 F&F와 디스커버리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당시 모습. F&F는 그해 세계 최초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의류를 전개했다.
당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F&F가 전개하던 아웃도어 브랜드 ‘더 도어’의 익스트림·기능성 스포츠 라인으로 첫선을 보였다. 글로벌 논픽션 채널 디스커버리가 가진 탐험과 도전의 이미지를 패션에 접목하고, 등산 중심의 기존 아웃도어에서 벗어나 트레킹과 캠핑, 사이클링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내세웠다.
브랜드는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섬유신문의 2013년 10월 보도 당시 론칭 1년을 맞은 디스커버리는 80개 매장을 확보했다. 당시 김창수 대표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디스커버리 아웃도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디스커버리는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중 하나로 몸집을 키웠다. 2025년에는 업계 집계 기준 전국 매장이 245여 개로 늘었고 국내 매출은 4000억원에 육박했다. 2012년 라이선스로 출발한 F&F의 디스커버리 사업은 14년 만에 글로벌 패션 관련 주요 권리를 직접 확보하는 단계로 올라섰다.
이번 인수 범위는 의류·신발·가방에 그치지 않는다. 안경·선글라스와 소매·온라인 판매 관련 상표권, 화장품·세면용품 관련 상표권도 포함된다. 도메인과 SNS 계정, 마케팅 저작물과 저작권, 계약상 권리와 영업권도 함께 인수한다.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한다. F&F는 ‘DISCOVERY EXPEDITION’ 상표를 건강기능식품·비타민, 비알코올음료·에너지드링크 등의 분야에서도 출원·등록·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다. 다만 이들 분야의 실제 사업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거래가 종결되면 기존 디스커버리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은 종료된다. 이에 따라 F&F는 관련 주요 권리를 직접 보유하고 기존 로열티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된다. 회사는 브랜드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확대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인수대금의 95%인 7600만달러는 거래 종결일에 지급하고, 나머지 400만달러는 중국 상표권 이전등록과 연계해 나눠 지급한다. 상표권 이전은 각국의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 사업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F&F는 중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아시아 11개 지역에서 디스커버리 상표를 활용한 의류·소품·액세서리 등을 전개할 수 있는 독점 라이선스 권리를 확보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중국 장춘에 디스커버리 1호점을 열며 현지 사업에 나섰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디스커버리 의류를 시작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F&F는 이번 글로벌 상표권·IP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축적한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별 소비자 특성과 시장 환경에 맞춘 상품·마케팅·리테일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F&F는 이번 인수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두 번째 도약’ 계기로 삼는다. 제품의 라이프스타일 기능성을 한층 강화하며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에서 ‘액티브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해 일상의 모든 순간을 위한 고기능성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지향하는 브랜드로 나아갈 계획이다.
김창수 F&F 회장은 “디스커버리는 지금까지 인류의 발전을 이끌어 온 인간의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단어”라며 “앞으로 AI 시대에도 인간의 의미와 발전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는 단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미래에도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가치를 담은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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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섬유신문(http://www.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