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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1 82개국 진출 본투스탠드아웃 임호준 대표, “대체불가한 독창성 글로벌 럭셔리 정조준” - - 2022년 3억→2025년 610억 원…올해 최대 1200억 목표 - - 82개국 진출…중동·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 - - 메이저 리테일·초고가 제품군 동시 강화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15 16:38:39
  • 수정 2026-08-15 16: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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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스탠드아웃 임호준 대표


본투스탠드아웃(BORNTOSTANDOUT)이 독창적인 향과 반항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앞세워 글로벌 니치 향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약 3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120억 원, 2024년 270억 원에 이어 지난해 610억 원까지 두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올해는 1100억~12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약 82개국에서 판매되며 글로벌 럭셔리 백화점과 주요 니치 퍼퓨머리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전개하고 있다. 중동과 미국을 두 축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메이저 뷰티 리테일러와 초고가 제품군을 동시에 강화해 유통 효율과 가격 결정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임호준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향수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창립했다.


- 본투스탠드아웃을 창립한 계기와 브랜드만의 철학은 무엇인가.

“10대 초반부터 지난 25년간 향수를 수집하며 하나의 향이 사람의 기분과 기억을 바꾸는 힘에 매력을 느꼈다. 2020년 직장 생활을 마무리할 무렵 ‘한국에서는 향수 브랜드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고, 오히려 ‘왜 안 되는가’라는 의문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는 니치 향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지만 국내 향수는 아름다운 패키지와 공간에 비해 익숙하고 무난한 향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20만~30만 원 이상의 니치 향수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단순히 ‘좋은 향’을 넘어 ‘이곳에서만 맡을 수 있는 향’이라는 이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본투스탠드아웃은 ‘Artistic perfumery for odd souls’를 지향한다. 여기서 ‘odd’는 남들의 기준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취향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이 적당히 좋아하는 향보다 누군가 반드시 사고 싶어 하는 향을 만들고자 한다. 호불호는 있어도 무색무취한 브랜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 본투스탠드아웃의 철학이다.”

- 창립 이후 주요 성장 과정과 현재 사업 현황은 어떠한가.

“2022년 약 3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120억 원, 2024년 270억 원, 2025년 610억 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1100억~12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약 82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글로벌 럭셔리 백화점과 주요 니치 퍼퓨머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이제 해외 시장에서도 본투스탠드아웃을 단순히 ‘한국에서 온 향수 브랜드’로만 보지 않는다. 유럽과 미국의 니치 향수 브랜드와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브랜드 초기부터 로레알(L’Oreal) 본사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2022년 매출 3억 원 규모였던 기업이 몇 년 만에 빠르게 성장했지만, 지금부터의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본투스탠드아웃은 브랜드 초기부터 로레알의 투자를 받아 성장했다.


- 한국적 미학을 디자인과 제품에 반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한국은 본투스탠드아웃의 분명한 뿌리다. 다만 ‘한국을 알리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보틀 형태는 한국의 백자에서 영감을 받았고, 옹기의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숙성에 관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반대로 강렬한 레드 컬러는 어린 시절 ‘사람 이름을 빨간색으로 쓰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에서 영감을 받았다. 절제된 백자와 강렬한 빨간색은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다. 조용하면서도 불온한 느낌을 만드는 두 요소의 긴장감이 본투스탠드아웃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한국적인 요소를 넣기 위해 억지로 전통적 소재를 찾지는 않는다. 멋있고 브랜드와 어울리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지, 한국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전통을 있는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지금 사용하는 언어로 다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제품 개발과 문화적 메시지를 브랜드 전반에 구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첫 번째 기준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직접 사고 싶을 만큼 좋아하는 향인가 하는 점이다. 시장 데이터와 트렌드도 확인하지만 유행을 그대로 따라 제품을 만들지는 않는다. 소비자의 요구만 좇기보다 브랜드가 먼저 재미있는 제품을 제안하고, 소비자가 따라오게 만드는 방향을 지향한다.

반항과 자기표현이라는 메시지도 마케팅을 위해 만든 개념이 아니라 브랜드의 출발점에서 비롯됐다. 남들이 정한 기준보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멋있다는 생각을 제품명과 패키지, 공간, 사진, 카피, SNS 전반에 반영한다. 제품과 콘텐츠, 실제 브랜드 운영에서 말과 행동의 톤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중동과 미국을 양대 성장축으로 삼아 확장하고 있다.


- 글로벌 유통망과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유통 채널과 확장 속도를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판매량이 많다고 반드시 브랜드가 흔해지는 것은 아니며, 소수의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자동으로 럭셔리 브랜드가 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판매하느냐보다 어떤 모습으로 판매하느냐다. 글로벌 사업이 확대돼도 국가별 선호에 따라 브랜드의 방향을 계속 바꾸지는 않는다. 먼저 브랜드를 충분히 구축하고 소비자가 찾기 시작한 이후 유통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조절한다.

희소성 역시 단순히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매장이 적어도 소비자가 갖고 싶어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반대로 전 세계에서 판매해도 소비자가 계속 찾는다면 강한 브랜드다. 유통 규모보다 본투스탠드아웃만의 대체 불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 글로벌 시장에서 중점적으로 확대할 국가는 어디인가.

“2026년 현재 가장 큰 시장은 중동이다. 앞으로는 중동과 미국을 두 개의 주요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 중동은 향 문화의 역사가 깊고 높은 농도의 향이나 우드, 레진처럼 존재감이 강한 원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본투스탠드아웃이 전개하는 개성 강한 향과 자연스럽게 맞는 시장이다.

미국은 시장 규모가 크고 니치 향수가 일부 마니아의 영역을 넘어 대중적인 럭셔리 카테고리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지금까지 글로벌 럭셔리 백화점과 니치 퍼퓨머리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축했다면, 앞으로는 세포라(Sephora)와 같은 메이저 뷰티 리테일러까지 단계적으로 유통망을 넓힐 계획이다.

이는 럭셔리 포지셔닝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소비자가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히는 과정이다. 당분간 중동에서는 사업의 깊이를 더하고, 미국에서는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전개한다.”

-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경영 전략은 무엇인가.

“니치 향수 브랜드는 성장할수록 매출뿐만 아니라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해외 백화점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면 매장과 인력, 프로모션, 유통 수수료 등의 비용 부담이 커진다. 백화점 수를 계속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세포라와 같은 메이저 리테일러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 기존 방식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더 높은 농도와 좋은 원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초고가 제품군을 통해 브랜드 상단의 가격대도 확장할 계획이다. 한쪽에서는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브랜드를 더욱 럭셔리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서로 반대되는 방향처럼 보이지만 두 전략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 단순히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가격 결정력과 유통 효율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 향후 중장기 비전은 무엇인가.

“장기적으로 본투스탠드아웃을 향수만 만드는 회사로 한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향은 향수병뿐만 아니라 집과 몸, 매일 반복하는 다양한 리추얼 안에도 존재한다. 앞으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확장해 소비자의 삶에 더욱 가까이 들어가고자 한다. 다만 유행을 따라 무분별하게 품목을 늘리기보다, 본투스탠드아웃만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가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들 때까지 경험하는 여러 순간에 자연스럽게 자리하는 것이 목표다. 향수를 넘어 사람들의 취향과 리추얼 속에서 삶을 조금 더 이상하고 재미있게 만드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

Tag#본투스탠드아웃#임호준#향수#퍼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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