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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6 여수 밤바다·전주 객리단길, 관광소비가 살린다 - - 여수 해양공원, 주말·휴가철 관광객 유입에 매출 급증 낭만포차거리, 하루 카드매출 60% 이상 야간에 집중 - -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객리단길로…원도심 소비 확산 영화제·가맥축제 기간 카드결제 증가…관광수요 주변 상권으로 - - 제주 연동도 관광·비즈니스·지역주민 소비 결합한 ‘관문형 상권’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15 16: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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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6 KB상권활성화 인사이트’


관광객이 지역상권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주 객리단길은 한옥마을 관광객의 소비가 원도심으로 확산되고, 여수 해양공원은 주말·휴가철 외부 방문객이 매출을 끌어올리는 등 관광·문화자원이 지방상권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연동 역시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 지역 주민의 소비가 함께 형성되는 복합 상권의 특성을 보였다.

KB금융그룹은 금융자산과 매출액, 임대료, 공실률 등 약 25개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상권의 특성과 경쟁력을 분석한 ‘2026 KB상권활성화 인사이트’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KB금융은 부산 서면, 울산 삼산, 대구 동성로, 광주 상무지구, 전주 객리단길, 여수 해양공원, 대전 둔산, 천안 불당, 강릉 교동, 제주 연동 등 전국 10개 상권을 대상으로 자본의 원천과 인구 이동, 소비·결제 패턴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관광·문화자원을 가진 지역에서는 외부 방문객이 유입된 뒤 소비가 주변 업종과 지역으로 퍼지는 구조가 확인됐다.

KB금융은 전주 객리단길과 여수 해양공원, 대전 둔산 등을 관광·문화·유통자원이 외부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그 소비가 주변 업종과 지역으로 확산되는 ‘자본전이형’ 상권으로 분류했다.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객리단길로 이동해 소비

전주 객리단길은 관광객 소비가 관광지에 머무르지 않고 인근 원도심으로 확산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분석됐다.

전주 한옥마을과 영화의 거리 등을 찾은 방문객이 야간에는 음식점과 카페가 밀집한 객리단길로 이동하면서 소비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특히 전주국제영화제와 가맥축제 등 대형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카드 결제액이 크게 증가했다. 특정 관광지나 행사장에서 발생한 방문수요가 주변 상권으로 이동해 추가적인 소비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스필오버 경제’가 나타난 것이다.

관광객 유입은 원도심의 점포 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객리단길에서는 오래된 인쇄골목과 제지거리의 건물을 개조한 음식점과 카페, 디저트 매장 등이 들어서면서 MZ세대 방문과 체류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인 창업 중심의 점포들이 상권 성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보고서에 담겼다.

즉 전주의 관광수요가 한옥마을 내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근 원도심으로 이동하면서 음식·카페 등 주변 상권의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다.

전주 객리단길.


여수, 관광객 몰리는 주말·휴가철 매출 급증

여수 해양공원 일대는 외부 관광객의 소비가 상권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다.

이순신광장에서 종포 해양공원,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주요 상권의 매출이 함께 움직이는 특징을 보였다.

시간대에 따라서도 소비지역이 달라졌다. 낮에는 외지 방문객이 이순신광장 주변 로컬 맛집 등에 집중되고, 저녁에는 해산물 전문점 등이 있는 낭만포차거리와 종포 해양공원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주중에는 현지인을 중심으로 비교적 완만한 소비가 이뤄지는 반면 주말과 휴가철, 축제 기간에는 외부 고객이 몰리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여수 해양공원 일대를 외부 관광객 소비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고휘발성 상권’으로 분석했다.

특히 종포 해양공원 낭만포차거리는 하루 전체 카드매출의 60% 이상이 야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낮 동안 관광지를 둘러본 뒤 저녁 시간 음식점과 포차 등으로 이동하면서 소비하는 ‘야간경제’가 상권을 지탱하는 구조다.

보고서는 여수 밤바다의 야경과 버스킹 문화 등이 상권 매출과 연결될 수 있도록 관련 로컬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제주 연동, 관광·비즈니스·지역 소비 한곳에

제주 연동은 전주나 여수와는 또 다른 구조를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비즈니스 출장객과 지역 주민의 소비가 함께 형성되는 ‘글로벌 관문형 상권’의 특성을 나타냈다.

제주국제공항과 가까운 연동에는 호텔과 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고 제주도청과 교육청 등 주요 공공기관, 대기업 지사와 금융기관, 대형 병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면세점과 카지노, 호텔 등 외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시설도 자체적인 집객력을 갖고 있어 관광수요와 지역 내부의 생활·업무 소비가 한 상권 안에서 결합되는 구조로 분석됐다.

K-뷰티 매장 등 상업시설이 집적돼 쇼핑과 식사, 여가를 한 동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연동 상권의 특징으로 제시됐다.

관광객 ‘어디서 돈 썼나’

이번 분석에서 주목할 부분은 외부에서 들어온 소비가 지역 안에서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데이터로 살펴봤다는 점이다.

같은 관광도시라도 전주는 한옥마을에서 객리단길로 관광객의 소비가 이동하는 구조를 보였고, 여수에서는 낮과 밤의 소비지역이 달라지면서 야간상권으로 매출이 연결됐다. 제주 연동은 관광수요와 지역 주민·비즈니스 수요가 한 상권에서 동시에 작동했다.

관광객 유치 자체가 곧바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얼마나 머물고, 관광지 밖으로 얼마나 이동하며, 주변 음식점·카페·소매점 등에서 실제 소비하느냐가 지역상권에 중요하다는 점을 각 사례가 보여준다.

KB금융은 이번 분석에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한국데이터뱅크가 공동 개발한 ‘KB국민상권활성화 지수’를 활용했다. 금융자산과 매출액, 임대료, 공실률 등 약 25개 데이터를 토대로 상권의 수익성·안정성·집객성·지속가능성·성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이다.

KB금융은 앞으로 이 지수를 지역상권의 변화와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이터 기반 분석체계로 활용하고 지자체의 정책 수립과 소상공인의 경영 판단, 금융·민간투자 등을 뒷받침하는 분석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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