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3%, 63.6% 증가했다. 사진=구호플러스
삼성물산 패션부문, F&F, 한섬,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등 주요 패션기업들이 모두 2026년 2분기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의 방향과 시장 기대치 충족 여부에서는 차이가 뚜렷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랐다. 삼성물산 발표 기준 2분기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5100억 원에서 5930억 원으로 16.3% 늘었다. 영업이익은 330억 원에서 540억 원으로 6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25년 2분기 6.5%에서 올해 9.1%로 약 2.6%포인트 높아졌다. 회사는 소비심리 개선과 상품 경쟁력, 운영 효율화를 실적 개선 요인으로 설명하며 하반기 소비심리 약화 가능성을 경영 변수로 제시했다.
코오롱FnC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 110.7% 늘었다. 사진=아카이브 앱크
코오롱FnC도 매출보다 이익이 빠르게 늘었다. 8월 7일 발표된 2분기 매출은 3108억 원으로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8억 원으로 110.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1%다. 회사는 아웃도어·골프·남성복 등의 판매와 상품·채널 운영, 조직 효율화를 실적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F&F 매출은 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 증가에 그쳤다. 사진=MLB키즈
F&F는 성장세는 유지했지만 매출과 수익성의 속도가 달랐다. 2분기 매출은 3996억 원으로 5.5%, 영업이익은 865억 원으로 2.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1.6%다. 중국 법인 매출 증가율이 4%에 그친 가운데 광고비가 32% 증가하고 판관비율이 2.6%포인트 상승했다는 한화투자증권 분석도 수익성 둔화를 설명하는 요인이다.
주가는 전년 대비 성장보다 시장 예상치와의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F&F의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약 12% 밑돌면서 실적 발표 전 종가 8만 500원이었던 F&F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거래일인 3일 오전 6만 4200원으로 20.25% 하락한 후 8월 4일 5만 9900원까지 떨어졌다.
한섬은 매출 7.4%, 영업이익은 6배 이상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엔 못 미쳤다. 사진=타임
한섬은 2분기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수익성 회복 수준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매출은 36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3381억 원보다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로, 시장 컨센서스인 11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컨센서스 하회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실적 발표 다음 거래일인 8월 4일 한섬 주가는 장중 1만 5810원까지 내려 전 거래일 대비 10.14% 하락했다. 매출 회복과 기저효과에 따른 이익 증가는 확인됐지만, 향후 주가와 실적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는 매출 성장보다 수익성 정상화 속도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패션과 화장품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2분기 흑자전환했다. 연결 매출은 2915억 7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계속사업 기준 대비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억 6500만 원으로 70억 원 넘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JAJU 양도 이후 패션·뷰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가운데, 본체 실적은 뚜렷하게 개선됐지만 일부 자회사의 부진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실적 발표에 대한 증시 반응은 냉랭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1일 전 거래일보다 7.25% 떨어진 1만740원에 마감했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38% 밑돈 영향이 컸다. 12일 장중에는 낙폭 과대 인식에 소폭 반등했지만 실적 발표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Tag#삼성물산 패션부문#코오롱FnC#F&F#한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