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태 나주시장이 11일 시청 집무실에서 통합뉴스와 민선 9기 첫 인터뷰를 갖고 향후 4년간 나주의 산업·경제·관광·정주 분야 발전 전략과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통합뉴스 오중일 기자] 윤병태 전남광주 나주시장이 민선 9기 나주의 미래를 ‘대한민국 에너지특별시 완성’으로 제시했다.
통합뉴스는 11일 시청 집무실에서 윤병태 나주시장과 민선 9기 첫 인터뷰를 갖고 향후 4년간 나주의 산업·경제·관광·정주 분야 발전 전략과 주요 현안을 들었다.
윤 시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지난 민선 8기가 에너지산업을 중심으로 나주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면 민선 9기는 국가사업과 연구기관, 기업을 연결해 실제 투자와 일자리, 청년 정착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 시장은 “민선 8기가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기반을 산업과 일자리,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명확하다. 국가사업을 확보하는 도시에서 기업이 투자하고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나주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국가사업에서 산업 생태계로…나주의 미래 성장축
윤 시장은 지난 4년간 국가에너지산업단지와 인공태양 연구시설, 국립에너지전문과학관 등 나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국가사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윤 시장이 민선 9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이 사업들의 ‘완성’이다. 국가에너지산업단지에는 재생에너지와 차세대 전력망, 전력반도체, ESS, 에너지 AI 등 미래 에너지산업 관련 기업을 집적하고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 시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확보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며 “기업이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청년이 돌아오며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태양부터 AI까지…‘미래 에너지’ 선점
나주시가 현재의 에너지산업뿐 아니라 차세대 에너지 기술까지 겨냥하는 이유는 AI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이 확대될수록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전력망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 시장은 약 1조 2000억 원 규모로 제시한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핵융합 연구기관과 기업, 전문인력이 모이는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기에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AI, 전력반도체, ESS, 분산에너지 등을 연계해 나주를 미래 전력산업의 실증 무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윤 시장은 “AI 시대에는 반도체만큼 중요한 것이 안정적인 전력”이라며 “나주를 대한민국 최고의 에너지 신기술 실증도시이자 AI 기반 전력산업의 테스트베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시즌2’…공공기관 집적에서 자족도시로
윤 시장이 추진하는 ‘혁신도시 시즌2’는 기존 혁신도시의 기능을 한 단계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공기관이 이전해 온 도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연구기관, 교육·의료·문화시설이 함께 성장하는 자족형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에너지 관련 기관을 추가 유치하고 발전공기업 5개사 이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윤 시장은 “발전공기업과 한국전력은 생산과 송·배전이라는 하나의 가치사슬을 담당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이 나주에 집적되면 전력산업 정책과 기술개발,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주시가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 집적을 강조하는 것은 지역 차원의 기관 유치를 넘어 에너지산업의 연구·정책·산업 기능을 한곳에 모아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지원’보다 산업환경에 방점
민선 9기의 경제정책에서 기업 유치는 핵심 과제다.
윤 시장은 기업이 단순히 재정적 지원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와 연구개발 환경, 기술 실증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에너지산업단지를 비롯한 산업 기반과 KENTECH 등의 연구 역량을 활용해 기업이 연구개발부터 실증과 사업화까지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행정도 기업 중심으로 바꾼다. 투자 상담과 인허가, 기업 애로 해소를 연결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강화해 기업의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윤 시장은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이 돌아오며 지역경제도 살아난다”며 기업 유치를 민선 9기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꼽았다.
영산강 국가정원으로 관광산업 체질 개선
산업과 함께 관광을 새로운 지역 경제 성장축으로 키우는 것도 민선 9기의 주요 과제다.
나주시는 영산강축제를 비롯해 나주읍성, 금성관, 천년목사고을, 나주배, 빛가람호수공원 등 지역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연결해 관광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영산강 국가정원이다.
윤 시장은 약 190만㎡ 규모의 영산강 저류지를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생태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단순히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려 관광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윤 시장은 “관광객이 지역에서 머물고 소비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통합시대…‘AI와 에너지’ 광역 성장축 구상
광주·전남이 통합되면서 윤 시장은 나주의 역할을 에너지와 미래전력산업에서 찾았다. 광주가 AI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나주는 에너지와 전력산업을 담당하면서 두 지역이 산업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자는 구상이다.
윤 시장은 “광주와 전남의 통합은 행정구역을 합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I 산업의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와 에너지산업을 연계할 경우 광주·전남 전체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이 ‘나주가 달라졌다’고 느끼는 변화 만들 것”
윤 시장이 제시하는 민선 9기의 최종 목표는 거대한 국가사업의 숫자가 아니다. 국가사업과 산업단지, 연구시설을 통해 기업이 투자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는 실질적인 변화다.
윤 시장은 “성과는 숫자로만 평가받아서는 안 된다”며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이 돌아오고, 소상공인의 매출이 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될 때 비로소 시민들께서 ‘나주가 정말 달라졌다’고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선 9기 시정의 방향을 “사업을 따오는 행정이 아니라 성과를 만드는 행정”이라고 압축했다. 71.99%의 시민 선택으로 다시 시정의 책임을 맡은 만큼 이제는 지난 4년 동안 확보한 성장 기반을 시민의 일상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윤 시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말보다 실천으로, 계획보다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대한민국 에너지특별시 완성과 나주 대도약을 시민과 함께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민선 9기 나주의 승부처는 결국 에너지산업을 얼마나 많은 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나주시가 그리는 미래는 국가사업과 공공기관이 자리한 혁신도시를 넘어 에너지·AI·관광·정주가 함께 성장하는 자족형 미래도시다.
윤병태 나주시장의 민선 9기 4년이 나주의 산업구조와 시민의 삶을 실제로 얼마나 바꿔놓을지 기대가 된다.
출처 : 통합뉴스(https://www.tongha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