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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09 09: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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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기관들이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병원들이 외부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병원들이 최근 들어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개발, 바이오 기술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힘찬병원은 의료 AI 기술 개발을 위한 기업 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힘찬병원은 최근 메디가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 AI 역량을 강화해 디지털 헬스케어 병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메디가드가 개발 중인 AI 기반 스마트 모니터링 의료기기 '바이탈 센서' 개발 과정에 병원의 임상 경험을 접목하는 것이다.


병원은 의료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환자 진료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과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 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힘찬병원은 그동안 축적한 진료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이탈 센서 개발 과정에 협력하고 의료진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제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은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상태 변화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의료진이 환자의 이상 징후를 보다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향후 환자 안전 관리와 의료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병원이 단순히 완성된 의료기기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기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개발 기업 입장에서는 실제 의료진의 요구를 제품 설계 단계부터 반영할 수 있고 병원은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 과정에서 직접 제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로봇 수술과 의료 AI 등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적극 활용 중인 힘찬병원이 미래 디지털 헬스케어 병원으로 도약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 연구 과정에 의료 현장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2026 바이오 포레스트 데이'를 개최하고 개방형실험실 운영 성과와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인하대병원의 전략은 병원이 보유한 연구시설과 의료진, 임상환경을 바이오헬스 기업에 개방해 기업의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하대병원은 보건복지부 인증 연구중심병원으로 개방형실험실을 운영하며 바이오기업과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나 중소 바이오기업 상당수는 제품 개발 이후에도 임상시험과 의료현장 실증, 인허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자체적으로 병원 수준의 임상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병원이 이러한 기업에 임상환경과 연구 역량을 제공하면 기술 개발부터 실증, 인허가,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과정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에는 사업 첫해 30여 개 기업이 지원했고 심사를 통해 20개 기업이 선정됐다. 추가 모집을 거쳐 올해는 총 26개 기업이 지원을 받고 있다.


지원 분야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I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해 의료기기, 피지컬 AI, 재생의료, 신약개발은 물론 인하대병원이 경쟁력을 보유한 항공우주의학 분야까지 포함됐다.


일부 성과는 이미 사업화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병원에서 실증을 진행한 의료기기가 인허가를 획득해 시장에 진출하고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이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병원 역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필수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고 후속 연구과제를 확보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기업 지원과 병원의 연구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다.


이택 인하대학교 의료원장 겸 인하대병원장은 "의료기관이 단순한 진료 공간을 넘어 바이오기업의 기술을 실제 의료현장에서 검증하고 사업화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임상시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성장 기회를 잃지 않도록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과 오가노이드 활용 임상시험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하대병원 최광성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장도 "지난해 바이오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참여 기업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의료 현장을 이해하고 기술을 성공적으로 검증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세대학교는 최근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해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AI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 지역 성장 인재 양성체계 앵커(ANCHOR)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의료기관이 기업과 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업화를 지원하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래 의료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인력을 직접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 사전 교육을 통해 AI 기본 개념과 Python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기초 등을 학습하고 이후 병원을 방문해 초거대 언어모델의 의료 분야 적용과 AI 기반 진단 기술 등을 경험했다. 의료 AI 프로젝트 미팅과 병원 현장 견학도 진행됐다.


한세대 앵커 사업단과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인공지능센터는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AI 교육과정 공동 개발과 운영, 현장실습, 멘토링, 교육 성과 공유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규진 한세대 앵커 사업단장은 "학생들이 최첨단 의료 AI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라며 "간호학과 졸업 예정자들이 온라인 학습으로 쌓은 역량을 실무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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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헬스케어#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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