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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 기자
  • 기사등록 2026-08-05 0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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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기기 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및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들이 중국 시장 공략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


5일 국내 기업들이 현지 대학·공립병원과의 공동 연구, 의료진 임상교육, 국제 학술행사 개최, 품목허가 획득, 시술 프로토콜 표준화 등으로 의료기기 현지 시장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덴티움·오스템임플란트, 학술·임상교육으로 중국 의료진 접점 확대


치과 의료기기 기업들은 제품 판매에 앞서 중국 의료진과의 학술적 신뢰를 형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지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연구 및 교육 기반을 마련하거나 중국 치과의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한국의 임상교육 시스템과 디지털 치의학 기술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방식이다.


덴티움은 중국 남방의과대학교 남방병원과 함께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제1회 한·중 구강의학 산학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두 기관이 지난 18년간 이어온 학술 교류를 바탕으로 공동 연구와 임상교육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한국과 중국의 치과의사와 대학 교수, 공립병원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자연치아 보존 치료를 비롯해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이는 임플란트 시술, 인공지능 기반 진단, 잇몸 조직 재생, 안면 및 구강 심미치료 등 치과의학의 최신 임상 성과를 공유했다.


덴티움과 제노스 창업자인 정성민 원장은 두 차례 특별강연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최소침습 치료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치과진료의 방향을 소개했다. 첫 번째 강연에서는 인공지능과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을 결합한 'CT 중심 디지털 진료' 개념을 제시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영상 노이즈와 금속 잔상에 따른 왜곡을 보정하고 치아와 턱관절, 기도 등을 통합 분석하는 기술이다. CT를 단순한 영상 진단 장비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치료계획 수립과 실제 시술까지 연결하는 디지털 진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정 원장은 덴티움의 '브라이트 임플란트'를 활용한 환자 맞춤형 최소침습 치료법을 공유했다. 길이가 짧거나 폭이 좁은 임플란트를 활용해 뼈 이식과 잇몸뼈 보강 수술을 줄이는 방식으로, 고령자와 전신질환자의 수술 부담 및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국 현지 임시 의료면허를 취득한 정 원장은 제노스의 'MONALISA 필러' 시술을 직접 시연하며 안면 연조직과 구강을 함께 관리하는 심미치료 과정도 공개했다. 서울대치과병원 조영단 교수는 잇몸 조직 재생과 심미치료를 결합한 임상 사례를 발표했으며, 남방의과대 우부링 석좌교수와 사오룽취안 병원장 등 중국 의료진도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치료계획 수립부터 임플란트 수술, 잇몸 조직 재생, 심미 복원으로 이어지는 실제 환자 시술 과정도 시연됐다. 강연 중심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을 넘어 의료진이 전체 치료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덴티움과 남방병원은 포럼과 함께 ‘과·산·교 융합 디지털 임플란트 수복 실습교육기지’ 현판식도 진행했다. 기존 중국 남부지역 임플란트 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이어온 협력을 디지털 임플란트 연구개발과 임상 전문인력 양성, 연구 결과의 임상 적용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의료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본사의 교육 시스템과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술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아 최근 4박 5일간 '중국법인 오스템미팅 서울 2026'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중국 30여 개 성·시에서 활동하는 치과의사 280여 명이 참석했다.


오스템미팅은 최신 치과 임상 술식과 임플란트 치료 노하우를 공유하는 오스템임플란트의 대표적인 학술·교육 행사다. 일반적으로 해외법인이 위치한 현지에서 열리지만 올해는 중국법인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오스템임플란트 본사가 있는 한국에서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골 결손 및 중증 임상 치료 솔루션'을 주제로 한 한국과 중국 임상가들의 강연과 토론에 참여하고, 실시간 수술 시연도 참관했다. 중증 임상 사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치료계획 수립 과정, 실제 수술 술식 등을 함께 살펴보며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구축한 임상교육 시스템과 디지털 워크플로우도 주요 프로그램으로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진단과 치료계획, 수술, 보철로 이어지는 과정에 활용되는 장비와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제품 공급부터 교육과 사후 지원까지 제공하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토탈 프로바이더'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중국법인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갈라 디너와 서울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도 함께 진행됐다. 임상교육과 기업 방문, 문화 체험을 결합해 중국 의료진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강화하려는 프로그램으로 풀이된다.


중국 현지 참가자들도 교육 내용의 임상 활용 가능성과 오스템임플란트의 시설 및 지원 체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앞으로도 오스템미팅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치과의사의 임상 역량 향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바임과 메디톡스, NMPA 품목허가 기반으로 미용의료 시장 진입 본격화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들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품목허가를 바탕으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필러와 스킨부스터 등 의료기기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안전성과 성능, 제조 및 품질관리 체계 등에 대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품목허가는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기본 조건이자 제품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현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바임은 주력 스킨부스터인 '쥬베룩'에 대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3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중국 의료기기 분류에서 3류는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도를 가진 제품에 적용되는 등급으로, 엄격한 심사와 관리가 요구된다.


쥬베룩은 생분해성 고분자인 PDLLA와 히알루론산을 결합한 스킨부스터다.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과 피부결 개선을 돕는 제품으로 피부 자체의 재생 작용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바임은 쥬베룩의 핵심 기술인 '다공성 망상구조'에 대해서도 중국 특허를 확보했다. 미세한 구멍이 그물망처럼 연결된 입자 구조를 통해 제품의 특성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품목허가와 특허를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및 지식재산권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바임은 허가 획득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시술 교육과 학술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킨부스터는 의료진의 시술 방법과 주입 깊이, 용량 등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제품 공급과 함께 시술 프로토콜을 표준화하고 의료진의 숙련도를 높이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바임은 세계 80여 개국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쥬베룩 누적 생산량은 300만 바이알을 넘어섰다. 회사는 이러한 해외 진출 경험과 임상 및 학술 자료를 기반으로 중국 의료진과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메디톡스도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딥 리도카인'의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구체화했다. 해당 제품은 중국에서 '필룩스 딥 리도카인'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2024년 말 중국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와 뉴라미스의 중국 수출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5년간 현지 판권을 부여했다. 계열사 뉴메코의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에 대해서도 별도의 총판 계약을 맺었다.


현지 유통과 마케팅은 해남 스터우가 담당할 예정이다. 해남 스터우는 중국 최대 제약기업으로 꼽히는 시노팜과의 협업을 통해 뉴라미스의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톡스가 직접 모든 판매망을 구축하기보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유통 경험을 갖춘 현지 파트너를 활용하는 전략이다.


뉴라미스는 메디톡스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로, 2013년 출시 이후 해외 30여 개국에 진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 원료의약품목록과 유럽 의약품품질위원회 인증을 받은 히알루론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회사 자체 품질관리 기준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이번 허가를 뉴라미스 단일 제품의 중국 진출에 그치지 않고 필러 제품군을 확대하는 출발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 중 추가 필러 라인업의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향후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를 결합한 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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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중국#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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